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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벨기에 대표팀에서 내분이 일어났다는 소식이다. 그것도 벨기에 '황금세대' 사이에서.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실패한 벨기에 대표팀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상징적 선수였던 에당 아자르가 은퇴했고, 도메니코 테데스코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다시 과거의 영광을 찾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하지만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하기도 전에 내분에 휩싸였다. 유로 2024 F조 예선을 앞두고 일어난 일이다. 유로 2024 예선을 위해 소집된 벨기에 대표팀. 경기를 하기도 전에 내부 분열이 일어난 것이다. 벨기에는 원팀이 되지 못했다.
놀랍게도 내분을 일으킨 이들은 벨기에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황금세대 주역들이었다. 아자르는 대표팀을 떠났지만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로멜루 루카쿠(인터 밀란),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 등은 아직 남아있다.
이번 소집에는 더 브라위너가 부상으로 빠졌다. 그러자 간판 공격수 루카쿠와 간판 골키퍼 쿠르투아의 싸움이 발생했다. 무슨 이유일까.
'캡틴 완장' 때문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까지만 해도 벨기에의 주장은 아자르였다. 아자르가 떠나고 더 브라위너가 주장직을 물려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 더 브라위너도 빠졌다. 루카쿠와 쿠르투아 모두 지금 상황에서 자신이 캡틴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다툼이 발생했다. 서로 주장을 하기 위한 다툼이었다. 벨기에의 'HLN'이 이를 포착하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루카쿠와 쿠르투아가 주장직을 놓고 싸웠다. 두 선수 모두 주장 후보였고, 테데스코 감독은 루카쿠에게 주장직을 내줬다. 그러자 쿠르투아는 훈련에 불참했다"고 전했다.
상황이 커지자 테데스코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다. 18일 오스트라이전은 루카쿠 주장, 오는 21일 에스토니아전은 쿠르투아 주장으로 나선다는 방법이다.
실제로 오스트리아전은 루카쿠가 주장으로 나섰다. 하지만 원팀이 되지 못한 티를 감추지는 못했다. 벨기에는 한수 위 전력을 자랑했음에도 오스트리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쿠르투아 주장이 이끄는 에스토니아전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로멜루 루카쿠와 티보 쿠르투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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