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스윙 밸런스도 마음에 안 들고 극도의 부진을 탈출하고 싶었다"
부진에 빠진 키움 이형종이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기아와의 경기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2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KIA 선발 앤더슨의 132km 커브에 배트가 돌았다. 하지만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가 나오자 1루로 전력질주 했다.
이형종은 13일 경기에서는 2타수 무안타 사사구 2개 최근 5경기에서 2할 6푼 7리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시즌 초반에 빠졌던 부진에서 완전히 탈출하지 못했다.
이형종은 기아와의 경기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2할 2푼을 기록했다. 끝없는 부진 탈출을 위해서 이형종은 경기 전 중계진에게 "몇 년간 가지고 있던 타격에 대한 고집을 바꾸기 시작했다"라고 이야기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바꾼것에 대해서는 아직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타격 부진을 느끼는 이형종의 스트레스를 알 수 있었다.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 LG에서 키움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이형종의 훈련을 지켜보던 전 LG 동료인 박용택 해설위원은 "야구는 참 잘하지만 (형종)이가 고집이 센 친구다" 라고 이야기도 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스트라이크와 4회말 연속 파울에 아쉬운 표정을 짓는 이형종.
▲키움 이형종이 4회말 앤더슨에게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7회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 때 1루로 달려가는 키움 이형종.
이형종은 2022년 11월 키움과 4년 20억에 FA계약을 체결했다. 키움은 "세부적으로 2023시즌에는 연봉 1억2000만원을 지급하고, 2024시즌에는 연봉 6억8000만원, 2025시즌과 2026시즌에는 각 6억원씩 12억원을 지급하는 총액 20억원을 보장하는 다년 계약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형종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08년 LG트윈스에 1차 지명 투수로 입단했다. 2015시즌 타자로 전향한 뒤 퓨처스리그에서 적응기를 가졌고, 2016시즌에 타자로 1군 무대에 데뷔한 이형종은 2018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칠 만큼 장타력을 갖춘 타자로 변모했다. 타자로 KBO리그 통산 624경기에 출전해 544안타 63홈런 254타점 타율 0.281를 기록했다.
타격 고집까지 바꾸며 안간힘을 쓰는 키움 이형종의 활약에 따라서 키움의 중위권 탈출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에 1루로 전력질주하는 키움 이형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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