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또다시 '날벼락'을 맞았다. '에이스' 나균안이 팔꿈치 통증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최악의 상황임에는 분명하다.
나균안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11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투구수 99구, 10피안타 2볼넷 3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크게 부진했다.
나균안은 올 시즌 롯데 마운드의 '핵심'과도 같았다. 스프링캠프에서 경쟁 끝에 5선발 자리를 꿰찬 나균안은 4월 5번의 등판에서 4승을 쓸어 담으며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 프로 무대를 밟은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4월 월간 MVP 타이틀을 손에 넣으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승리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훌륭한 투구는 이어졌다. 나균안은 5월 5번의 등판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그리고 6월 첫 등판에서도 6이닝 3실점(3자책), 두 번째 등판에서도 7이닝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에이스'라는 칭호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나균안이 부진했던 것은 직전 등판. 나균안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4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4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부진했고, 이날도 무려 10개의 피안타를 맞는 등 6실점으로 고전했다. 그런데 부진이 문제가 아니었다. 나균안이 큰 부상을 당할 위기에 놓였다는 점.
나균안은 이날 1~2회 별다른 위기 없이 KT 타선을 막아내며 순항했다. 하지만 3회 1루수 고승민의 아쉬운 수비가 나오는 등 1사 1, 2루 위기에서 앤서니 알포드와 박병호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나균안은 4회를 무실점으로 마쳐냈으나, 5회 또 1점을 내줬고, 6회에는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준 후 황재균에게 1타점 3루타, 배정대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5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됐다.
그러나 강판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중계화면에 잡힌 나균안은 팔꿈치를 잡으며 얼굴을 찌푸리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투구수가 많았고 교체 타이밍이 적절한 상황에서 나균안이 팔꿈치를 잡은 것은 다소 문제가 있어보였다. 그리고 우려는 현실이 됐다. 롯데 관계자는 "나균안이 우측 팔꿈치 외회전시 불편함을 느꼈다"며 "내일(22일)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롯데는 21일 경기 전까지 최근 13경기에서 3승 10패로 허덕이는 중.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에이스'마저 전열에서 이탈할 가능성에 놓였다.
[롯데 선발 나균안이 21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경기 6회말 무사 1루에서 교체되고 있다.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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