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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속이 타들어간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의 약점을 보완해서 다음 시즌 당당히 EPL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접어야할 판이다.
텐 하흐는 이적 자금을 사용하지 못한 탓에 점찍어 놓은 선수들을 놓치고 있다. 전부 지금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이 매각을 완료하지도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전력 보강을 위한 지출도 못하게 막고 있다.
영국 더 선이 22일 밤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글레이저 가문 사람들은 맨유의 매각이 완료될때가지 이적료에 대한 지출을 거부하고 있어 텐 하흐가 분노하고 있다.
더 선은 글레이저 형제들이 구단의 매각이 완료될 때까지 선수 영입에 대한 지출 승인을 거부하고 있어 텐 하흐가 격분하고 있다는 것이다.
맨유 구단 매각은 지난 해 11월부터 시작됐다. 구단의 가치를 60억 파운드라며 매각 금액을 최대한 받으려고 하는 글레이저 가문 사람들은 매각을 자꾸만 미루고 있다.
처음에는 영국의 갑부인 짐 랫클리프 경이 이끄는 컨소시움에 과분이 조금 넘는 지분을 넘기고 자신들도 주주로 남아 맨유의 경영에 개입하려고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글레이저 가문이 갖고 있는 전체 지분을 카타르 은행가출신인 셰이크 자심에게 넘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에도 글레이저 형제들은 전혀 일을 진척시키지 않고 미적미적 거리고 있다. 시간은 자꾸 흘러가면서 맨유는 이적 시장에서 자꾸만 물을 먹고 있즌 실정이다.
속이 타들어가는 텐 하흐 감독은 최근 첼시의 메이슨 마운트를 영입하기위해 새로운 제안을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아직 단 한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적 시장 개장과 함께 첫 번째 영입 목표로 점찍었던 김민재도 지금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을 거의 확정한 상태이다. 맨유는 시퍼렇게 두눈을 뜨고도 베팅을 하지 못해 김민재를 하이재킹으로 놓치게 됐다. 선수영입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 텐 하흐는 지금 상황에 대해서 격분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텐 하흐는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해 골키퍼와 스트라이커, 미드필더 등 최소한 3명의 선수를 영입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글레이저 형재들이 구단의 매각을 완료할때가지 이적 자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아마도 팀을 매각하는 입장이기에 선수 영입에 거액을 쓰고 싶지 않은 것이다. 다음 시즌부터 자기 팀도 아니면서 자기 호주머니에서 돈이 나가는 것이 글레이저는 못마땅한 것이다.
그러는 사이 텐 하흐는 맨손이지만 다른 라이벌 팀들은 하나 둘 선수들을 보강하고 있다. 나폴리의 김민재를 놓친 텐 하흐는 이번에는 아약스 주리엔 팀버도 라이벌 아스널에 뺏길 처지에 놓였다.
아스널은 또 웨스트 햄의 데클란 라이스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첼시는 브라이튼의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영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팬들은 혹시 텐 하흐가 맨유 감독직을 그만둘 수 있다는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더 선은 전했다.
팬들은 텐 하흐가 능력이 있기 때문에 감독직을 놓고 베팅을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구단에 애걸복걸할 필요없다는 것이다. 아예 팀을 떠나라고 하는 팬들도 있다. 이적 시장에서 지갑을 닫은 글레이저는 정말 역겨운 인간들이라며 텐 하흐를 지지하고 있다.
[구단주가 지갑을 닫는 바람에 이적 시장에서 빈손이 되어 가고 있는 맨유 텐 하흐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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