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삼성은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을 내리 졌다.
3연전 동안 선발 마운드는 좋았다. 데이비드 뷰캐넌이 6⅔이닝, 부상에서 돌아온 원태인이 7이닝, 그리고 알버트 수아레즈가 6이닝을 소화하며 제 몫을 해줬다.
사흘간 팀 평균자책점은 1.29로 준수하다. 10개 구단 중 3위다.
하지만 문제는 타자들에게 있다. 뷰캐넌이 6실점을 한 것도 실책 때문이었다. 7회에만 2개의 실책이 나오면서 뷰캐넌이 버틸 수 없었다.
또 실점을 억제해도 점수를 내지 못하니 질 수 밖에 없다. 3연전 기간 동안 팀 타율은 0.240 리그 5위의 기록이다. 득점이 단 3점에 불과한 것이 충격적이었다. 출루율은 0.275로 KIA와 공동 9위.
20일 1차전 2회부터 22일 8회까지 26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치다가 9회 겨우 점수를 뽑을 정도였다.
최근 흐름이 계속 좋지 않다. 9경기에서 1승 8패다. 투타가 이렇게 엇박자를 탈 수가 없다. 타선이 힘을 내면 불펜이 불을 질렀고, 선발과 불펜이 안정되니 이번엔 타선이 침묵했다.
결국 이날 패배로 삼성은 끝내 최하위로 떨어졌다. 같은 날 한화가 KIA에 1-0으로 승리했기 때문이다. 이제 삼성이 0.5경기 뒤진 10위가 됐다.
삼성이 10위로 떨어진 것은 10경기 이상 치른 시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18년 5월14일 이후 1865일 만이다.
설상가상으로 앞으로 만나는 상대가 만만치 않다. 인천으로 이동해 1위 SSG와 격돌한다. 선발 매치업도 무게감이 다르다. 삼성은 4선발 백정현인 반면 SSG는 에이스 김광현이 출격한다.
중심타선을 이뤄야 하는 구자욱, 오재일은 각각 부상과 부진으로 1군에 없고, 베테랑 강민호는 손목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데, 한 방을 쳐 줄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다. 좀처럼 돌파구를 찾기가 힘들다. 과연 삼성이 이 대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 선수단, 박진만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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