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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메이슨 그린우드(21·맨유)가 오랜만에 축구화를 신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군 명단에서 제외된 그린우드가 개인 코치와 함께 공영 스포츠 센터에서 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린우드가 축구장에서 축구하는 모습은 경찰 체포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가 전한 그린우드의 근황을 보면 이전과 상당히 달라진 걸 알 수 있다. 살이 많이 빠졌으며, 뽀글머리 헤어스타일로 변모했다. 그린우드는 상하의 모두 검은색 옷을 착용한 채 골대를 향해 슈팅 연습을 했다. ‘더 선’은 “그린우드가 90분간 슈팅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린우드는 지난 2022년 1월 말에 불명예스럽게 쫓겨났다. 그린우드의 전 여자친구 해리엇 롭슨이 그린우드의 만행을 세상에 알렸다. 롭슨은 그린우드에게 맞아 멍이 든 팔과 다리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입술이 터져 피가 흐르는 사진도 올렸다. 또한 그린우드와의 대화 녹취록도 공개했는데, 그린우드가 성폭행을 시도하려는 상황이 음성으로 담겼다.
그린우드는 영국 경찰 당국에 긴급 체포됐다. 성폭행 혐의에 이어 살인미수 혐의까지 받고 조사를 받았다. 그린우드 소속팀 맨유는 1군 명단에서 그린우드 이름을 삭제했으며, 그린우드 관련 유니폼 및 굿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폴 포그바 등 당시 맨유 팀원들은 그린우드 SNS를 ‘언팔(팔로우 취소)’했다.
약 1년이 지나서 그린우드의 성폭행 혐의는 기각됐다. 올해 2월 현지 언론들은 “그린우드 성폭행 혐의 소송이 모두 끝났다. 주요 증인들이 재판 참석을 철회했으며, 그린우드 사건에 대한 법적인 문제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그린우드는 직접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나를 믿어준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혐의가 취하되어서) 이제 마음이 편안해졌다. 당분간은 추가 발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맨유 구단은 “그린우드의 성폭행 혐의가 모두 취하됐다. 검찰 측에서 이와 같은 발표를 했다”면서 구단 홈페이지 선수 프로필란에 그린우드를 다시 띄웠다. 이젠 복귀만 하면 되는 상황이다.
[그린우드. 사진 = 더 선,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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