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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에 따라갈 다음 주자는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ESPN' 등 언론들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는 실바가 파리 생제르맹(PSG)과 바르셀로나 등의 관심을 받았지만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예정이다. 이적에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실바의 사우디아라비아행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판도를 흔들 거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존 사우디아리비아로 간 선수들은 30대 넘은 베테랑 선수들, 전성기에서 내려온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실바는 28세로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선수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 유력한 후벵 네베스(울버햄튼)와는 또 다르다. 네베스는 26세. 같이 20대의 어린 나이기는 하지만 실바는 EPL 최강의 팀 맨시티 소속이다. 2017년부터 맨시티에서 뛰었다.
EPL 최강의 팀이자 가장 부자구단인 맨시티 소속의 최전성기 나이 선수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는 건 EPL 선수들의 이탈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 실바를 시발점으로 걷잡을 수 없는 엑소더스가 펼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이에 리버풀의 전설 제이미 캐러거는 "실바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 EPL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실바의 사우디아라비아행이 올 시즌 EPL의 가장 큰 충격이 될 것이다. 실바는 전성기에 있으며, 지난 5년 동안 유럽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는 30대 선수들을 데려갔다. 이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하지만 실바는 다르다. 판도를 바꿀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제 축구를 점령하고 있다. 스포츠 워싱은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게리 네빌 역시 "EPL은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이적을 즉각 금지해야 한다. 또 중동 클럽의 이적 자금 출처도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 거래의 적절성과 투명성에 대한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르나르두 실바, 제이미 캐러거, 게리 네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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