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씐 김태리x작정한 김은희 '악귀', "15세 관람가 최대치로 무섭다" [MD현장]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귀신에 씐 배우 김태리, 작정한 김은희 작가. 기대할 수 밖에 없는 드라마 '악귀'가 베일을 벗었다.

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惡鬼)'(극본 김은희 연출 이정림) 제작발표회가 23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이정림 감독, 배우 김태리, 오정세, 홍경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 '싸인', '유령', '시그널', '킹덤' 등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이번에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해 기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미스터 션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이어 세 번째 드라마로 '악귀'를 선택한 김태리의 파격 연기 변신, 오정세와 홍경을 비롯해 김해숙, 박지영, 김원해, 예수정, 그리고 특별출연 진선규 등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도 관전 포인트다.

이날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태리는 "작가님에게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가 기억이 난다. 소재가 너무 신기했다. 우리나라에 귀신이 얼마나 많을 것이며, 사연은 또 얼마나 많겠냐?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 지 궁금하고 또 흥미로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악귀에 씐 인물을 연기한 것에 대해 김태리는 "장르에 대한 부담보다는 한 얼굴로 두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이 어려웠다. 해결책은 각각의 인물을 연기할 때마다 그 인물의 상황에 집중을 하려고 했다. 1회부터 귀신에 씌이게 되는데, 귀신을 만나기 전에는 어떤 인물이었고, 어떤 욕망을 가졌을까를 많이 생각하려고 했다. 또 악귀를 연기할 때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공감하기 쉬운 한의 정서를 받아들이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악귀'라는 작품을 설명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는 '김은희 작가'. 김태리는 김은희 작가의 대본에 대해 "참 빼곡하고 완결성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배우 입장에서 기분이 좋았다"고 고백했다.

이정림 감독 또한 "빼곡했다"고 강조하며 "김은희 작가의 대본은 페이지가 많다. 빼곡하고 읽을 때부터 그려지는 부분이 있어서 즐겁게 촬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를 내세운 '악귀'. "드라마가 얼마나 무서울 지 걱정하는 시청자가 많다"란 질문에, 이정림 감독은 "15세 관람가 안에서 할 수 있는 최대의 무서움을 선보이려고 했다. 나도 찍다보니 익숙해진 게 있어서 점점 더 무섭게 찍은 것도 있다. 다만 작가님도, 배우들도 재밌는 사람이라 깨알 같은 재미가 숨어있을 것이다"고 예고했다.

'악귀'는 23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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