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롯데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시즌 7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33승 31패를 마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LG는 4연승에 실패하며 41승2무26패가 됐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와 롯데 선발 박세웅의 투수전이 펼쳐졌다.
득점권 기회를 잡은 쪽은 롯데였다. 3회초 1사에서 김민석이 2루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고승민과 윤동희가 연달아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LG는 5회까지 2루조차 밟지 못했다. 특히 3회 1사 후 문성주가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했는데, 유강남이 정확한 송구로 막아냈다. 친정팀을 저격한 순간이다. 박세웅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6회에는 롯데의 야수진의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문보경이 다소 짧은 타구를 외야로 내보냈는데 좌익수 렉스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이어 문성주의 빠른 타구를 유격수 박승욱이 낚아챘다. 이닝 종료 후 박세웅은 모자를 벗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렉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군멍군이었다. 7회초 1사 후 한동희의 안타가 나왔다. 그러나 박승욱이 잘 때렸지만 투수 정면으로 향했고,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번엔 켈리가 포효했다.
0의 균형은 7회말에 깨졌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때 LG 벤치는 박해민에게 번트 사인을 냈다. 하지만 박해민은 연달아 번트에 실패했고, 스트라이크만 2개 올라갔다. 스리번트는 무리. 결국 강공으로 나선 박해민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작전 실패. 하지만 김현수가 중전 안타를 쳐 1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다음 오스틴이 2루수 땅볼을 쳤지만 전력질주로 1루에서 세이프됐다. 3루 주자 홍창기는 홈인. 롯데 벤치가 비디오판독을 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LG가 1-0으로 앞서나갔다.
롯데도 바로 반격 기회를 만들었다. 8회초 선두타자 유강남이 좌전 안타를 쳤다. 이어 김민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2루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대주자 황성빈과 유격수 오지환이 부딪혔다. 그러자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주루 방해가 아니냐는 어필이엇다. 심판진은 잠시 논의 후 주루 방해를 선언했다. 그러자 이번엔 염경엽 LG 감독이 나왔다. 잠시 설명을 한 끝에 염경엽 감독이 수긍을 하고 돌아갔다.
김정국 주심은 "2루에서 오지환과 황성빈이 충돌했다. 3루 베이스에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업스트럭션(주루 방해)이 인정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렇게 1사 3루로 상황은 바뀌었고, 고승민의 희생플라이로 1-1 원점이 됐다.
롯데의 기세는 이어졌다. 9회초 LG 마무리 고우석을 두들겼다. 전준우 볼넷과 안치홍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박승욱의 역전 적시타가 터졌다.
롯데는 9회 마무리 김원중을 올렸다. 김원중은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박해민을 병살타로 유도해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박세웅은 8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으로 시즌 4승(2패)째를 따냈다. 켈리 역시 8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선보였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즌 5패(6승)째를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안치홍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박승욱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3루심이 주루 방해를 선언하고 있다, 역전타를 친 롯데 박승욱, 선발 LG 켈리와 롯데 박세웅(오른쪽). 포효하는 오스틴, LG 고우석. 사진=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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