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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2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51에서 0.254로 끌어올렸다. OPS는 0.734가 됐다.
지난 시즌부터 좌완을 상대할 때 1번 타자로 기용되는 경우가 있었다. 전날에도 효과를 봤다. 좌완 알렉스 우드(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을 기록했다.
밥 멜빈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도 '1번 김하성' 카드를 꺼내들었다. 워싱턴 선발 투수가 좌완 패트릭 코빈이기 때문이다.
첫 타석부터 통했다. 김하성은 1회말 코빈의 3구째 91.9마일 싱커를 받아처 중앙 담장을 넘겼다.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7호 아치다. 타구 속도 103.4마일(166.4km), 비거리 411피트(125.3m)를 기록했다.
ML 데뷔 첫 1회 선두타자 홈런이다. 전날(23일) 샌프란시스코전 4회 솔로포에 이어 2경기 연속 대포다. 시즌 7호.
이로써 김하성은 지난 20일 샌프란시스코전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3회말 1사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도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어냈다. 코빈의 2구째 81.2마일(130.6km) 슬라이더를 받아쳤는데 좌익 선상을 살짝 벗어났다. 파울. 김하성은 3구째 92.6마일(149km) 싱커를 공략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한 방을 때려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 안타, 트렌트 그리샴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5회말 1사 1, 2루에서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91.3마일 패스트볼에 번트를 대려다 방망이를 뺐다. 공은 포수 글러브에 맞고 흘렀다. 포수의 패스트볼. 2, 3루로 바뀌었다. 김하성은 코빈의 2구째 91.8마일(147.7km) 포심 패스트볼을 정확히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점수는 3-0.
이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후안 소토의 연속 볼넷으로 김하성은 3루까지 진루했다. 계속된 1사 만루서 매니 마차도의 유격수 땅볼 때 김하성은 홈을 밟아 득점에도 성공했다. 그리고 잰더 보가츠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7-0으로 달아났다. 대거 6득점에 성공한 샌디에이고다.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는 6회초 2사 2루에서 조이 메네시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김하성은 6회말 2사 1루서 네 번째 타석을 맞았다. 바뀐 투수 채드 쿨을 상대했다. 초구 볼이 들어왔고, 이때 1루 주자 그리샴이 도루에 성공했다. 타점 기회가 만들어졌다. 김하성은 3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96.1마일(154.6km) 싱커를 노려봤지만 헛스윙이 됐다. 그리고 5구째 96.5마일(155.3km) 싱커를 또 한 번 받아쳤지만 힘이 조금 모자랐다. 담장 앞에서 중견수에게 잡혔다.
샌디에이고의 공격력은 멈출 줄 몰랐다. 7회말에도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선두타자로 나선 타티스 주니어의 안타에 이어 폭투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고 소토의 적시 2루타가 나오면서 8-1까지 벌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넬슨 크루즈 2타점 적시타, 그리샴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11-1을 만들었다.
다음은 김하성. 2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자 워싱턴 벤치가 또 움직였다. 쿨을 내리고 채드 워드를 올렸다. 김하성은 바뀐 투수의 초구 79.3마일(127.6km) 스위퍼를 받아쳤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8회말 소토의 투런포까지 터지면서 13-1을 만들었다.
워싱턴은 9회초 마이크 채이비스의 솔로 홈런, CJ 에이브람스의 적시타가 나왔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13-3 승리.
선발 머스그로브는 7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2패)을 달성했다.
2경기 연속 대포 3방이 터진 샌디에이고는 2연승에 성공, 37승 39패를 마크해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반면 워싱턴은 2연패에 빠지면서 28승 47패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하성이 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잰더 보가츠(오른쪽)이 홈런을 치고 들어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선발 조 머스그로브, 투런포를 치는 넬슨 크루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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