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최초' 오타니 ML 새 역사, 한 시즌 3안타+10K '두 차례'... "MVP" 찬사 폭발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또 최초의 사나이가 됐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투수, 2번 타자로 출전했다.

투수로는 6⅓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7승(3패)째를 손에 넣었다. 투구수 100구를 기록했고, 최고 99.2마일(약 159.6km)의 포심 패스트볼(34구)과 커터(28구)-스위퍼(23구)-스플리터(11구)-커브(3구) 등을 섞어 던지는 위력투를 발휘했다. 평균자책점은 3.13에서 3.02까지 낮췄다.

타석에서도 펄펄 날았다. 전날(27일) 화이트삭스와 맞대결에서 시즌 26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 홈런 1위 자리를 탈환했던 오타니는 이날도 대포를 쏘아올렸다. 무려 멀티포다. 3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은 0.297에서 0.304로 상승했다.

1회초 뜬공과 연속 삼진으로 막아낸 뒤 1회말 타석에 들어섰다. 오타니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화이트삭스 선발 마이클 코펙의 4구째 95마일(약 152.9km) 포심을 받아쳐 홈런을 만들어냈다. 110.8마일(약 178.3km)의 타구 속도, 418피트(약 127.4m)의 비거리를 기록했다. 시즌 27호 홈런.

자신의 홈런으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투구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2회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내야 땅볼과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삼자범퇴.

오타니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4회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뜬공과 직선타로 요리했다. 5회까지도 역투를 펼쳤다.

오타니는 5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섰다. 이번에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후속타자가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은 무위에 그쳤다.

오타니는 6회 위기를 맞았다. 안타와 볼넷으로 득점권을 내줬다. 1사 1, 2루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7회에도 폭투를 저질러 1사 2루를 허용했다. 다음 그랜달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오타니는 여기까지였다. 이어 올라온 제이콥 웹이 후속타자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오타니의 실점은 1점이 됐다.

이제 타자 오타니의 시간이었다. 오타니는 2-1로 추격을 당한 7회말 화이트삭스의 바뀐 투수 투키 투상의 3구째 88.1마일(약 141.8km)의 스플리터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타구속도는 106.4마일(약 171.2km), 비거리 404피트(약 123.1m)를 기록했다. 이렇게 3안타 2홈런 경기를 마쳤다.

이날 활약으로 오타니는 최초의 사나이가 됐다. 투수로 10탈삼진을 기록한 날 3안타를 경기를 만들었다. 오타니는 지난 5월 4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같은 기록을 올린 바 있다. 당시에는 13탈삼진, 3안타를 때려낸 바 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한 시즌에 두 자리 수 탈삼진, 3안타 경기를 두 번이나 만들어낸 선수는 1900년 이래 오타니가 최초다.

오타니는 지난 16일 텍사스전에서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으로 활약하며 ML 최초로 '홈런+피안타율 1위' 대업을 이룬 바 있다.

팬들은 "MVP다", "비현실적이다", "대단하다는 말밖에" 등의 찬사를 보내고 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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