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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리는 선발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로스 앳킨스 단장이 29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토론토 선, TSN 등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했다. 앳킨스 단장은 팀의 여러 상황에 대한 생각과 계획을 밝혔다.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과 살아난 호세 배리오스, 두 사람을 뒷받침하는 크리스 배싯과 기쿠치 유세이로 구성된 선발진에 대한 질문도 여지없이 나왔다. 토론토는 부진하던 알렉 마노아를 루키리그로 강등한 뒤 마이너리그에서 선발투수를 콜업하지 않고 구원투수 트레버 리차드를 오프너로 사용하고 있다. 리차드는 이날도 선발 등판했다.
사실상 4인 선발로테이션이다. 선발은 선발, 불펜은 불펜대로 에너지 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 월요일에 무조건 쉬는 KBO리그에서도 5인 로테이션이 일반적이다. 하물며 휴식일이 불규칙하게 잡히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에 4인 로테이션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앳킨스 단장은 기본적으로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었다. 그러나 적극적인 뉘앙스는 아니었다. 선발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히려 마노아의 부진 극복, 류현진의 건강 회복 등 낙관적인 요소를 더 많이 얘기했다. 토론토 선은 “8월2일 트레이드 데드라인 옵션, 마노아의 부활,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하는 류현진”이라고 했다.
그러나 토론토 선은 냉정한 시선이다. “앳킨스의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토론토가 정말 4인 로테이션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팀의 선발진 뎁스가 부족한 건 마음이 졸여지는 부분이다. 깊이 파고들수록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현실적으로 토론토로선 트레이드 시장에서 움직일 필요가 있다.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친 투수가 곧바로 예년의 기량을 발휘한다는 보장이 없다. 더구나 류현진은 이미 부상자명단 등재 경력이 상당한 투수다. 또한, 마노아는 최근 루키리그 첫 등판서도 대량실점하며 재정비 효과가 전혀 없는 실정이다.
사실 배싯과 기쿠치도 기복이 있는 편이다. 베리오스도 완전히 믿긴 어렵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원한다면 트레이드에 나서는 게 맞다. 토론토는 29일까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 4위다. 3위 LA 에인절스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게 유력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추격도 뿌리쳐야 한다.
즉, 토론토로선 오타니 쇼헤이의 생애 첫 가을야구 꿈을 좌절시켜야 가을야구에 나갈 수 있다. 이런 상황서 류현진과 마노아의 부활만 기대하기엔 지나치게 낙관적이다. 앳킨스 단장의 디시전이 상당히 중요한 시기에 접어들었다. 이제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1달 남았다.
[류현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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