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나폴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시간문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9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와 5년 계약을 맺기로 했다. 이에 대해 개인 합의를 모두 마쳤다”는 소식과 함께 “Here we go!”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해당 문구는 이적이 임박했을 때 쓰는 글귀다.
로마노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의 계약은 2028년까지”라는 부가 설명을 남겼고, “바이에른 뮌헨은 나폴리 측에 김민재 바이아웃을 지불하면 된다”고 전했다. 김민재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약 715억 원)다. 오는 7월 1일부터 보름간 유효한 조항이다.
마침 김민재가 주로 쓰는 등번호 3번 자리가 비어있다. 김민재는 앞서 K리그 전북 현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이탈리아 나폴리 소속으로 활약할 때 항상 등번호 3번 유니폼을 받았다. 김민재 스스로 “저에게 3번은 큰 의미가 있다. 소속팀에서는 3번, 대표팀에서는 4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 1군 명단을 보면 1번은 마누엘 노이어, 2번은 다요 우파메카노, 4번은 마타이스 데 리흐트, 5번은 벵자맹 파바르, 6번은 요슈아 키미히, 7번은 세르주 그나브리 번호다. 주전급 번호 가운데 3번만 남았다. 자연스럽게 김민재가 이 번호를 낚아챌 가능성이 높다.
유럽 현지 매체들은 벌써 김민재를 바이에른 뮌헨 선수로 분류했다.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바이에른 뮌헨의 2023-24시즌 예상 라인업을 꾸려서 그래픽으로 만들었다. 11명 중 9명은 현재 바이에른 뮌헨 소속 선수다. 나머지 2명은 김민재와 해리 케인(토트넘)이다.
수비수 4명 자리에 알폰소 데이비스, 데 리흐트, 김민재, 파바르를 세웠다. 기존 중앙 수비수인 우파메카노를 밀어내고 김민재가 주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뤼카 에르난데스와 달레이 블린트는 올여름 이적이 유력한 수비 자원이다.
현재 육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김민재는 내달 5일에 훈련소를 퇴소한다. 이 때문에 6월에 국내에서 열린 친선 A매치 2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독일 기자들이 내게 메일을 보내 김민재가 어떠한 선수인지 자주 물어본다”는 말과 함께 “한국 축구의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 우승을 연례행사처럼 할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11시즌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에 올랐다. 이 때문에 ‘어차피 우승은 뮌헨’이라는 말이 나온다. 또한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매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챔피언스리그에서만 6차례 우승했고, 가장 최근 우승은 2019-20시즌에 달성했다.
프로 무대에 데뷔해 K리그 2회 우숭, 세리에A 1회 우승 등을 차지한 김민재가 이번에는 독일 무대에서 우승 커리어를 지속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
[김민재. 사진 = 로마노 기자 SNS·게티이미지코리아·후스코어드닷컴·육군훈련소·마이데일리 DB·대한축구협회]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