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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 직전 8초'가 이렇게 긴 시간이었을까…언니! 저도 많이 힘들었어요 [곽경훈의 현장]

시간2023-07-06 10:43:01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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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저 때문에 방해 된거는 아니죠?

1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5야드)에서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2라운드가 열렸다.

10번 티 박스에 올라온 조혜림과 이채은2는 여유롭게 워밍업을 했다. 이지현3의 기권으로 티 박스에는 세명의 선수가 아닌 두 명의 선수만 있었기에 시간과 공간의 여유가 많았다.

여유롭게 티 박스에 올라 힘찬 티샷을 날린 조혜림은 261yd의 거리 페어웨이에 볼이 안착하자 밝은 표정이었다. 그런 뒤 자신의 골프백이 위치한 자리로 이동했다.

그 뒤 이채은2가 티에 볼을 올려 놓은 뒤 티샷 준비를 했다. 그 순간 조혜림은 갑자기 나오는 기침을 애써 참는 모습이 보였다. 조혜림은 고개를 숙이며 이채은2가 티샷 하는 순간 안간힘을 쓰며 기침을 참았다.

다행히 이채은2는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티샷을 때렸고, 이채은2의 타구는 254yd를 날아갔다.

조혜림은 참았던 기침을 한 뒤 몇 차례 계속 기침을 했다. 세컨샷으로 이동하는 순간에도 조혜림은 자신을 가슴을 쳤다.

이채은2는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밝은 미소로 조혜림은 부른 뒤 취재진을 향해서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했다.

▲조혜림이 고개를 숙이며 나오는 기침을 참고 있다.

▲우산으로 가린 뒤 기침한 조혜림이 세컨샷으로 이동하고 있다.

▲조혜림이 이채은2를 보며 자신이 기침을 참기 위해 노력했다고 어필하고 있다.

▲조혜림(왼쪽)과 이채은2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상대의 티샷에 나오는 기침을 참은 조혜림에게는 약 8초의 시간이 8분 이상으로 길게 느껴졌을 것이다.

한편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 최종 3라운드에서 고지우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고지우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2위 안선주를 3타차로 따돌리며 우승 상금 1억 4400만원의 주인공이 되었다.

44번째 대회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된 고지우는 우승 직후 "첫 우승이 나와서 정말 기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웃은 뒤 "시작 전에 '오늘 핀 위치를 보고 버디 치기 힘들겠다, 투 온이 가능한 파5 두 개 정도만 버디를 잡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애초에 욕심을 내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안전하게 공략했더니 버디가 잘 나오면서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혜림이 티샷을 때리는 이채은2를 위해서 갑자기 나오는 기침을 참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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