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리오넬 메시 열풍'이 거세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새 둥지를 틀자마자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새로운 팀에서 3경기를 치러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데뷔전 데뷔골, 첫 선발 출전 2골 1도움, 2경기 연속 멀티골 등. '축신'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3일(이하 한국 시각) 펼쳐진 마이애미-올랜도 시티 2023 리그스컵 32강전. 후반 19분 의미 있는 장면이 나왔다. 최근 마이애미행을 확정한 조르디 알바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선발로 출전한 메시와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함께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호흡을 맞췄다. FC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역들이 마이애미로 자리를 옮겨 '트리오'를 완성했다.
'MBA'(Messi, Busquets, Alba) 트리오가 뜨면서 전력이 더 탄탄해져서일까. 마이애미는 2-1로 앞선 후반전 중반 쐐기골을 얻었다. 쐐기포 주인공은 다름아닌 메시였다. 메시는 후반 27분 조세프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마이애미는 그대로 3-1 승리를 거뒀고, 'MBA 트리오'는 기쁨을 나눴다.
메시가 팀의 중심을 잡고 3연승을 견인했다. 오랜 친구인 부스케츠와 알바까지 가세해 전력은 더 탄탄해졌다. 자신이 공격에서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중원 장악에 능한 부스케츠와 레프트백 자원인 알바가 메시의 전진을 더 가볍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메시는 첫 선발 출전이었던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리그컵 2차전(마이애미 4-0 승리)에서 부스케츠의 도움을 받아 첫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어느덧 메시의 나이가 36살이다. 부스케츠는 35살, 알바가 34살이다. 축구 인생 황혼기에 접어든 'MBA 트리오'가 미국에서 다시 모여 행복축구를 펼치고 있다. 바르셀로나 트리오를 영입한 마이애미가 얼마나 더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메시(위 왼쪽)·부스케츠(위 가운데)·알바, 바르셀로나 시절 메시(중간 오른쪽)·부스케츠(중간 가운데)·알바,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