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올 시즌 누구보다 절치부심하며 준비했던 최충연의 복귀가 요원하다.
최충연은 삼성의 아픈 손가락이다. 1차 지명 출신인 최충연은 입단 전부터 기대를 모은 유망주였다. 2018시즌 70경기 2승 6패 16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은 3.60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 해 열린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혜택까지 받았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과 팔꿈치 수술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2년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리고 3년 만에 돌아와 지난해 38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마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누구보다 노력을 많이 한 선수다. 스스로 약속한 1000구 이상의 투구를 소화했다.
지옥 훈련으로 불린 삼성의 스프링캠프도 완주했다. 그 결과 박진만 감독은 최충연을 캠프 MVP로 꼽으며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하면서 생각보다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올시 즌 7경기에 등판해 9⅓이닝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승-패-홀드-세이브 모두 기록은 없다. 탈삼진 8개에 볼넷 7개로 비율도 썩 좋지는 못하다.
지난 5월 20일 창원 NC전 이후 자취를 감췄다. 퓨처스에서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부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팔꿈치가 좋지 않다. 부상에서 회복해서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려 7월말에는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소식이 없다.
박진만 감독도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박 감독은 "아직 몸상태가 완전치 않아서 퓨처스에도 합류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잔류군 쪽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여전히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다. 박 감독은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 좀 괜찮다 싶어서 훈련을 들어가면 다시 탈이 난다"고 답답한 상황을 설명했다.
누구보다 기대를 모았던 박진만 감독이었기에 안타까움이 크다. 박 감독은 "기대를 정말 많이 했다. 준비도 많이 했다. 연습량도 엄청 늘렸다"면서 "그래도 본인이 가장 답답할 것이다. 캠프부터 열심히 준비 했는데 시즌 들어와서 몸상태가 좋지 않으니까. 본인이 급박하다고 생각하고, 벤치에서 그런 부분이 아쉬울 뿐이다"고 말했다.
[최충연. 사진=삼성 라이온즈]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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