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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그룹 인피니트(INFINITE, 김성규, 장동우, 남우현, 이성열, 엘, 이성종)가 멤버들간의 완벽한 티키타카로 여전한 예능감을 뽐냈다.
인피니트는 12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완전체로 출격해 5년 만 완전체 컴백에 숨겨진 비하인드를 낱낱이 공개했다.
인피니트는 지난 2016년 남자 아이돌 그룹 최초로 '아는 형님'에 출연했다. 약 7년 만에 다시 형님학교를 찾은 이들은 "'칼군무 동아리' 인피니트다"라는 반가운 인사와 더불어 '내꺼하자', '맨 인 러브(Man In Love (남자가 사랑할때))', '추격자'까지 히트곡 댄스 메들리를 선보이며 시작부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올 해 데뷔 13주년을 맞은 인피니트에 어떤 변화가 있었냐는 질문에 김성규는 "멤버 중 이성열이 가장 많은 변화를 보였다. 소주를 좋아했던 그가 와인만 마신다"라고 밝혔다. 멤버들은 이성종의 보컬과 평소 새침한 행동들을 리얼하게 묘사하며 끝없는 막내 몰이로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올해 초 완전체 활동에 대한 뜻을 모아 인피니트 컴퍼니를 설립했다. 대표가 된 김성규는 "'아티스트 9 대 회사 1'로 수익 분배가 이뤄진다"라고 밝히는가 하면, "내가 뭔가를 결정했을 때 결과가 잘못될까 걱정된다"라며 숨겨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인피니트는 지난달 31일 발매된 일곱 번째 미니 앨범 '비긴(13egin)'의 타이틀곡 '뉴 이모션스(New Emotions)'에 대해 "데모곡을 100곡 이상 듣고 투표로 타이틀곡을 결정했다. 김성규, 남우현, 엘의 찬성파와 장동우, 이성열, 이성종의 반대파로 나뉘었었다"라고 비화를 밝혔다.
오는 19일과 20일 개최를 앞둔 단독 콘서트 '컴백 어게인(COMEBACK AGAIN)'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초고속 전석 매진으로 화제가 된 콘서트에 대해 엘은 "내가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하자고 했다"라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연습이 힘들지 않냐"라는 MC들의 질문에 멤버들은 "원래 안무 연습실에 의자를 두지 않는데, 이번에는 앉는 곳이 있다"라고 밝히는가 하면, "김성규는 한 번 연습하면 쭈그려 앉는다", "김성규는 안무를 제일 못 딴다"라고 김성규의 저질 체력을 디스하기도 했다.
이에 인피니트 컴퍼니 대표 교체를 주제로 제1회 정기 주주총회가 펼쳐졌다. 그 중심에 선 김성규는 "13년 동안 리더로서 생고생을 해서 그룹을 지켜냈다. 그걸 인정해서 제가 대표 자리에 앉은 게 아니겠냐. 제가 있었기 때문에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장동우는 "체력이 좋아야 회사를 지지하고 무한으로 일을 할 수 있다"라며 폭풍 팔굽혀펴기를 보여줬고, 남우현은 "'남 이사'에서 '남 사원'으로 직급이 하락했다. 대표의 월권이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엘은 "대표란 모름지기 배포가 커야 한다. 내가 체조경기장 공연을 주장했다", 이성열은 "대표가 운이 좋아야 일이 술술 풀린다. 홀인원을 두 번 이뤄낸 내가 돼야 한다", 이성종은 "저는 20대다. 멤버들 중 가장 오래 살 거다"라고 저마다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를 어필해 폭소를 안겼다.
요즘 유행하는 주접 멘트의 일부를 보고 나머지 멘트를 맞추는 젠지(Gen Z) 능력 평가, 춤을 보고 곡 제목과 가수 이름을 맞추는 댄스 챌린지 퀴즈, 노래의 다음 가사를 맞추는 퀴즈도 이어졌다.
이성종은 르세라핌의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을 '안티에이징'으로, 남우현은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를 '흰수염고래의 아내'라고 외치는 등 기상천외한 답변으로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앞서 젊음을 강하게 어필했던 이성종은 이채연의 '노크(KNOCK)', 에스파의 '스파이시(Spicy)', 지수의 '꽃', (여자)아이들의 '퀸카(Queencard)' 등 걸그룹 안무를 완벽하게 재현했다. 모두의 환호 속에 "1000곡 정도는 가능하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인피니트 컴퍼니의 최종 대표로 발탁됐다.
끝으로 인피니트는 신곡 '뉴 이모션스' 퍼포먼스를 선보여 글로벌 팬들을 더욱 열광하게 했다. 원조 '칼군무돌'답게 호흡이 척척 맞는 완벽한 안무와 매혹적이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춤선으로 'K팝 레전드'의 진면모를 다시금 과시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는데,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오늘 녹화하면서 옛날 생각도 많이 났고, 편안하고 재미있게 떠들다 간다. 감사하다"라는 리더 김성규의 소감과 함께 방송이 마무리돼 기분 좋은 여운을 남겼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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