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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라파엘 바란(30·맨유)이 사우디 아라비아 이적을 결심했다는 소식이다.
바란은 2011-12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했다. 바란은 레알에서 무려 10시즌을 보내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라리가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슈퍼컵 우승 3회 등 여러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월드 클래스에 등극했다.
바란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깜짝 이적했다. 10년 동안 머문 레알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택한 순간이다. 맨유는 바란 영입에 5,000만 유로(약 730억원)를 투자했다.
바란은 첫 시즌부터 맨유 수비의 중심을 잡으며 리더로 거듭났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으나 바란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맨유 수비의 차이는 분명했다. 지난 시즌에는 신입생 리산드로 마르티네즈와 중앙 수비진을 구축했고 리그 3위로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맨유의 2023-24시즌 개막전에서도 주인공은 바란이었다. 맨유는 울버햄튼과의 첫 경기에서 고전했다. 아직 조직력이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으면서 울버햄튼의 역습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안드레 오나나의 선방으로 버티면 맨유는 후반 30분 공격에 가담한 바란이 헤더골을 기록했다. 바란의 득점은 그대로 결승골이 되면서 맨유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이런 가운데 맨유에 비상 상황이 전해졌다. 스타 선수들을 쓸어 모으고 있는 사우디의 ‘오일 머니’가 바란에게도 접근했다. 카림 벤제마(35), 은골로 캉테(32)를 영입하며 공격과 미드필더를 강화한 알 이티하드는 바란으로 수비까지 보강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바란도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18일 “캉테와 벤제마는 바란에게 사우디로 합류할 것을 설득하고 있으며 바란도 대화를 나눈 후 이적을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바란의 알 이티하드 이적이 이루어질 경우 맨유에게는 엄청난 타격이다. 새 시즌이 이미 시작된 가운데 급하게 대체자를 찾아야 하고 그 기간 동안 해리 매과이어 등 믿음을 주지 못하는 자원을 기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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