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좋은 타자와의 맞대결…나도 자신 있었다."
SSG 랜더스는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SSG는 5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다.
2-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서진용이 올라왔다. 서진용은 선두타자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시작했다. 하지만 신민재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신민재는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에 나갔다.
서진용은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오스틴 딘의 타석에서 폭투로 신민재를 3루까지 보냈다. 하지만 오스틴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스틴은 3루수 앞 땅볼 타구를 보냈다. 최정이 공을 잡아 1루에 송구했다. 원심은 세이프가 나왔다. 만약, 세이프가 인정된다면, 서진용의 시즌 첫 블론세이브가 기록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아웃이 선언되며 서진용이 시즌 32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서진용은 지난 12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뒤 8일 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그는 "오랜만에 세이브를 기록하니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앞으로도 세이브 상황이 왔을 때 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잘 막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서진용은 폭투로 신민재에게 3루 베이스를 내줬다. 폭투 하나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주 무기인 포크를 던지기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포크 던지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서진용은 "포심패스트볼 다음으로 자신 있는 구종이 포크다. 낮게 던질 생각도 없었다. 나는 항상 포수를 믿고 던진다"며 "그래서 오히려 낮게 낮게 그리고 더 강하게 던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25개의 공 중 24개를 포크로 던졌을 때도 좋은 결과가 있었다. 그만큼 포크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타자가) 한 번쯤 포심패스트볼이 올 것이라고 생각할 때 포크를 가운데로 던지면 또 좋은 결과가 나온다"며 "포크를 항상 유인구로 잡으려 하지 않는다. 타자에 따라서 유리한 카운트 때 높은 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지는 것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서 여러 방식으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 서진용은 오스틴과 상대했다. 오스틴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으며 최근 10경기에서 18안타 3홈런 8타점 8득점 타율 0.500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서진용은 "주자가 3루에 있었고 1루와 2루가 비어있는 상황이었다. 오스틴과 어렵게 상대해도 다음 타자한테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최대한 어렵게 상대했다. 최근 타격감 가장 좋은 타자가 오스틴이라서 솔직히 긴장됐다"라면서도 "그런데 나도 자신 있었다. 좋은 타자와 좋은 투수의 맞대결이라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투구했던 것이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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