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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황희찬(27·울버햄튼)이 절친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와 독일 무대에서 '코리안 더비'를 치를 수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가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 영입에 관심이 있다"면서 "황희찬은 과거 라이프치히에서 1시즌 동안 뛰며 분데스리가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황희찬의 독일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황희찬은 2023-24시즌 개막 직후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 교체 투입돼 2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울버햄튼은 이 경기에서 0-1로 졌다.
2라운드 브라이튼과의 홈경기에도 후반에 들어갔다. 당시 울버햄튼이 0-4로 끌려가고 있었으나, 황희찬이 투입 직후 헤더골을 넣어 1-4로 추격했다. 황희찬의 프리미어리그 유일한 헤더골이 터진 순간이다. 울버햄튼은 1-4로 패했다.
울버햄튼은 험난한 시기를 맞았다. 개막 직전에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팀을 떠났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로페테기 감독은 울버햄튼 수뇌부와 갈등을 빚고 쫓겨나다시피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비교적 지도자 경험이 적은 게리 오닐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았다.
주요 선수들도 이탈했다. 후벵 네베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떠났다. 디에고 코스타는 브라질로 돌아갔고, 라울 히메네스와 아다마 트라오레는 나란히 풀럼으로 이적했다. 공격진 변화가 상당히 크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이적 전 2020-21시즌에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활약했다. 분데스리가 18경기에 출전해 득점 없이 1도움만 기록했다. DFB 포칼 5경기에서 3골 2도움을 올렸다. 2018-19시즌에는 독일 2부 함부르크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황희찬이 이번에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다면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넣을 수 있다. 또한 ‘96즈’ 멤버인 김민재와 격돌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민재는 올여름에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시즌 개막 후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볼프스부르크와 바이에른 뮌헨의 올 시즌 첫 대결은 오는 12월 19일에 볼프스부르크 홈구장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다. 두 번째 대결은 내년 5월 11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김민재뿐만 아니라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의 코리안더비도 가능하다.
볼프스부르크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하이덴하임을 2-0으로 잡아 리그 4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에는 8위로 리그를 마쳤다. 또한 과거 구자철이 활약했던 팀이기도 하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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