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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가 유럽 축구를 흔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유럽 클럽들이 엄두도 내지 못할 만큼의 천문학적인 돈을 내세워 유럽 스타들을 영입하고 있다. 그들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네이마르(알 힐랄), 조던 헨더슨(알 이티파크) 등이 유럽을 떠나 중동으로 향했다.
전성기에서 내려온 선수들이 주로 영입된 것에서 최근에는 흐름도 달라지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21세 셀타 비고 신성 가브리 베이가의 알 아흘리 이적이다. 이제는 어린 선수들도 사우디아라비아 돈의 유혹에 끌려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회장이 현지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테바스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유럽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도 돈을 쓰는 것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럽은 여전히 축구 산업으로서의 강점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많은 이유가 있다. 만약 그들이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클럽과 경쟁의 브랜드를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테바스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중국과 MLS와 동급으로 취급했다. 중국 역시 엄청난 돈을 쏟아부으며 실패한 경험이 있다. MLS도 과거 그랬다.
하지만 최근 MLS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메시로 인해 MLS의 관심도, 인기 또 산업적인 측면도 모두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테바스 회장의 발언이 메시를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메시는 라리가 바르셀로나의 전설.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으로 갔고, 또 바르셀로나로 돌아오지 않고 인터 마이애미로 간 것에 대해 테바스 회장은 그동안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테바스 회장은 최근에도 "메시가 떠났지만 라리가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라리가는 오늘날 매우 강하다. 항상 최고의 선수들이 있다. 메시의 이적이 우리를 좌절하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는 계속해서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 리오넬 메시, 가브리 베이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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