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이달의 감독상'받은 전임 사령탑들 전부 해임
선수와 감독이 동시에 상을 받은 것은 6년만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조세 무리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의 공통점은? 모두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의 감독을 맡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직 토트넘 사령탑이고 무리뉴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산투는 무리뉴가 물러난 그해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모두 프리미어 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다고 한다.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8월, 토트넘 감독을 맡자마자 첫 달에 감독상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는 많은 사람들의 걱정을 보란 듯 날려버리고 개막이후 4경기 동안 3승1무로 EPL 2위에 팀을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이렇게 3명 모두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팬들은 걱정이 태산이라고 한다. 영국 더 선이 16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프리미어 리그 이달의 감독상은 저주받은 감독상이라고 토트넘 팬들이 믿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포스테코글루가 다른 감독과 마찬가지로 혹시나 해고되는 불상사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첫 경험을 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인데 셀틱에서 보여주었던 스타일로 현재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 감독이 부임 첫 달에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무리뉴와 산투 감독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처럼 토트넘 부임 후 처음에는 감독상을 받는 등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해고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래서 팬들은 비록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달의 감독상을 품에 안았지만,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팬들은 “모든 것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같은 패턴을 따른다”, “정말 우연인가”라고 우려의 댓글을 많이 달고 있다. 왠지 상은 받았지만, 찜찜한 구석이 있다는 뉘앙스이다.
또 팬들은 “이런 일이 또 일어날 것 같다”, “징크스가 되살아난다”, “그에게는 깨뜨려야 할 저주가 있다”고 덧붙이는 등 좋지 않았던 옛날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가 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동시에 토트넘에서는 제임스 매디슨이 4경기 동안 2골 2어시스트를 기록해서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안았다. 토트넘이 같은 달에 감독과 선수가 같은 상을 모두 수상한 것은 6년 만이라고 한다. 마지막 수상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이 2017년 4월 각각 감독과 선수상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다. 매디슨은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그런데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상은 받았지만, 왠지 찜찜하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 바로 무리뉴와 산투 감독도 똑같이 상을 받았지만 다음부터 부진에 빠져 결국 해임되었다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소셜미디어]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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