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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31)과 토트넘이 다시 한번 손을 맞잡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21일(한국 시각)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하지만 여기에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토트넘은 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헨) 이적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손흥민과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케인은 2024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되어 있었다. 당초 토트넘은 케인을 이적시킬 계획이 없었다. 하지만 내년 여름이 되면 케인을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떠나보내야 하기 때문에 올여름에 값비싼 이적료를 받고 뮌헨에 팔았다.
또 다른 매체 ‘90min’도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체결하려고 한다. 이르면 몇 주 안에 합의점을 찾을 것이다. 늦어도 올해 크리스마스 전에 재계약 발표가 나올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에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2018년과 2021년에 한 차례씩 재계약을 발표했다. 가장 최근 맺은 계약의 만료 기한은 2025년 6월이며 기간 4년이다. 하지만 1년이 연장되면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에서 뛸 예정이다.
현재 손흥민의 주급은 21만 파운드(약 3억 4600만 원)에 달한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190억 원 수준이다. 토트넘 선수 중 최고 연봉을 수령한다. 보도대로 재계약을 맺으면 이보다 높은 연봉을 받으며 30대를 보낸다.
손흥민은 현시점 토트넘 최고 에이스다. 지난 시즌까지 함께 합을 맞추던 케인이 최근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손흥민이 단독 간판스타로 자리 잡았다. 그와 동시에 정식 주장으로 임명됐다. 토트넘 구단 141년 역사상 첫 비유럽 선수 주장이다.
변화의 시대를 맞은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과 함께 무패 행진을 달린다. 이번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뒀다. 1위 맨체스터 시티(5승)를 승점 2 차이로 뒤따라가는 형국이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토트넘 모든 구성원과 잘 지내는 선수다.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며, 어떤 선수와도 쉽게 친해진다. 리더십이 강하다”고 말하며 주장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케인이 떠났음에도 오히려 토트넘 공격력은 더 강해졌다. 5경기에서 13골을 몰아쳤다. 브라이튼(15골), 맨시티(14골)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중앙, 좌, 우 어디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케인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9시즌째 활약하며 공식전 378경기 출전했다. 148득점과 80도움도 기록했다. 2경기당 1개 이상 공격 포인트를 쌓는 셈.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73경기 출전해 106골과 58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순위에서 30위 안에 들었다. 현역 토트넘 선수 가운데 TOP 30 안에 든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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