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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팀 훈련 합류 결정…3일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성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가정폭력으로 고소된 안토니의 복귀를 허락했다. 안토니가 브라질에서 영국으로 돌아온 후 며칠 만에 이루어진 조치이다. 안토니는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경찰에 출석, 조사를 받았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안토니 복귀를 요청을 수용했다고 한다. 현재 안토니는 3명의 여성으로부터 가정폭력과 데이트폭행 등으로 고발당했다.
맨유는 "지난 6월 처음 의혹이 제기된 이후 안토니는 브라질과 영국에서 경찰 조사에 협조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가 캐링턴에서 훈련을 재개하고 경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선발로 출전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맨유는 “클럽으로서 우리는 폭력과 학대 행위를 규탄한다. 우리는 이 상황에 연루된 모든 사람을 보호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이 피해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고 있다”면서도 안토니의 복귀를 허락했다.
훈련장 복귀를 허락받은 안토니는 지난 3월 1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브라질에서 먼저 가정폭력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안토니는 여자 친구인 가브리엘라 카발린이 안토니의 가정폭력을 폭로했다. 특히 임신 17주 차임에도 불구하고 피가 흥건할 정도로 그녀를 폭행한 것으로 주장, 파문을 일으켰다. 물론 안토니는 자신은 결백하다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후에 비슷한 데이트 폭력 피해 여성 두 명이 더 안토니의 폭력을 공개했다.
이후 안토니는 현지시간 28일 맨체스터 경찰에 출석,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영국에서도 브라질과 마찬가지로 체포되거나 기소되지 않았다. 피의자로 입건되지 않았기에 일단은 무혐의 상황이다.
무혐의 상황이기에 에릭 텐 하흐는 그의 복귀를 구단에 요청해서 허락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텐 하흐는 가정 폭력에 대해서 ‘사실’보다는 법의 결정을 따랐다. 그린우드 사건 때도 공소취하된 그린우드의 복귀를 주도했다. 하지만 비판여론이 일어나자 마지못해 그를 임대로 스페인리그 팀으로 보낸 바 있다.
게다가 맨유는 리그 초반 고전하고 있다. 맨유는 7라운드까지 3승 4패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30일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홈 경기에서 0-1로 충격패를 당했다. 이 경기에는 안토니를 투입하지 않을 계획이었고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주 중 열리는 챔피언스리그에 그를 투입할 것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현지시간 3일 밤 갈라타사라이를 상대로 조별 예선전을 치른다.
텐 하흐가 안토니의 복귀를 요청한 것은 팀 사정과 연관이 있다. 감독에 공개 항명한 제이든 산초를 훈련에 제외했고 에이스인 마커스 래시포드도 부진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공격력이 저조하다. 6경기에 7득점을 했을 뿐이다. 대신 실점은 10개였다. 그러다 보니 팀 성적이 저조한 것이다.
한편 안토니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나는 맨유에서의 미래에 대해 두렵지 않다”고 강조, 다시 한번 혐의를 부인했다. 안토니는 “나는 그녀를 폭행한 적이 없다. 많은 사람이 나를 비난하지만 진실은 항상 드러나게 되어 있다. 나는 여자를 때린 적이 없다. 100% 확신한다”고 다시 한번 주장했다.
[에릭 탠 하흐 맨유 감독이 여자친구를 폭행한 안토니의 복귀를 요청, 구단이 허락했다. 안토니는 현지시간 30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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