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배트보이라고 하고 싶다.", "빨리 마운드에서 던져보고 싶다."
두산 베어스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두산은 69승 2무 60패로 4위다. 3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를 1.5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경기에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바로 김택연(인천고)과 여동건(서울고)이었다.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이 1, 2라운드에 뽑은 선수들이다. 김택연은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고 여동건은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지명받았다.
두 선수는 추석 연휴에 시간이 맞아 함께 경기장을 찾아왔다. 김택연은 "주말에 서로 시간이 맞았다. 두산 경기가 보고 싶었다. 특히, LG와 하는 경기여서 더 재밌을 것 같아 오게 됐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지명받기 이전 청소년 대표팀에서 활약할 때부터 친했던 사이다.
이날 경기는 경기 개시 40분 전인 오후 1시 20분에 2만 3750석 전석이 매진됐다. 올 시즌 두산의 다섯 번째 만원 관중 경기였다. 만원 관중 앞에서 펼쳐지는 경기를 보며 김택연은 "야구장이 크다 보니 응원하는 소리나 열기가 재밌게 느껴진다. 마운드에서 던지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들고 하루빨리 던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여동건은 "팬분들이 응원하는 모습을 보니 배트보이라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택연과 여동건은 만나보고 싶은 롤모델로 곽빈과 김재호를 꼽았다. 김재호는 경기장에서 우연히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김택연은 "곽빈 선배님을 만나보고 싶다. 올해부터 던지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배울 점도 많아 보였다. 야구 외적인 부분도 본받을 점이 많은 것 같다. 만나서 물어보고 싶다"며 "곽빈 선배님의 커브를 배울 것 같다. 변화구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내야수 여동건은 "당연히 김재호 선배님이다. 말하지 않아도 모든 아마추어 내야수들의 우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처음 구장에 들어왔을 때 김재호 선배님을 봤다. 축하한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우연히 만나서 인사만 하고 가셨다"고 했다.
김택연과 여동건은 이날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보며 두산을 응원했다. 득점이 나왔을 때는 기뻐하는 모습도 보였다. 선배들의 활약을 보며 잠실구장에서 활약할 꿈을 꾸고 있다.
목표에 대해 김택연은 "일단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1군에 있다 보면 언젠간 등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여동건은 "마음 같아서는 당장 내년에 뛰고 싶다. 하지만 가장 적절한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기보다는 경기에 나설 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잠실=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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