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986년 SUN은 넘사벽인가.
KBO리그 최고 에이스 에릭 페디(35, NC)가 두 경기 연속 잘 던지고도 승수 사냥에 실패했다. 페디는 1일 대전 한화전서 6이닝 6피안타 9탈삼진 1사구 3실점(2자책)하고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그대로 19승에 머물렀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2.10서 오히려 2.13으로 올랐다.
페디는 올 시즌 1997년 김현욱 롯데 투수코치 이후 26년만에 20승 및 1점대 평균자책점에 도전한다. 선동열이 세 차례, 박철순, 최동원, 김현욱이 한 차례 달성한 대기록. 내친 김에 20승, 1점대 평균자책점, 200탈삼진에도 도전장을 냈다. 이날 9개의 탈삼진으로 200탈삼진에 단 2개만 남겨뒀다.
20승, 1점대 평균자책점, 200탈삼진은 1986년 선동열만 달성한 대기록 중의 대기록이다. 페디는 애다초 충분히 달성 가능해 보였지만, 최근 두 차례 연속 승수 사냥에 실패한데 이어 평균자책점도 많이 낮추지 못했다.
페디의 다음 등판은 7일 창원 SSG전이다. 그리고 10일 이후 편성될 잔여경기의 잔여경기에 한 차례 나설 것으로 보인다. NC는 10일 이후 KIA와 광주 2경기, LG 및 삼성과 창원 1경기, 두산과 잠실 1경기가 있다.
어쩌면 20승도 쉽지 않을 수 있다. 당장 7일 만날 SSG는 5위 사수를 위해 최근 전투력을 바짝 끌어올렸다. 또한, 현재 2.13의 평균자책점을 2경기를 통해 1점대까지 낮추려면 대단한 호투가 필요하다. 두 경기 연속 6이닝 무실점이라면 평균자책점을 1.99까지 낮출 수 있다. 실점이 추가되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말은 쉬운데 은근히 까다로울 수 있다. 아무리 페디라도 점수를 아예 안 주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대신 20승과 200탈삼진 동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200탈삼진은 당장 7일 SSG전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역대 20승과 200탈삼진은 1983년 장명부(30승-220K), 1984년 최동원(27승-223K), 1985년 김시진(25승-201K), 1986년 선동열(24승-214K) 등 네 차례 있었다. 20승만 해도 1986년 선동열을 소환할 수는 있다. 다만, 1점대 평균자책점까지 가능하다면 의미가 배가될 것이다.
페디에겐 잔여 2경기서 압박을 받으면서도 제 몫을 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시즌 마지막 등판은, 포스트시즌 일정 및 NC의 순위까지도 감안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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