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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13일부터 15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제27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이 펼쳐진다. 올 시즌 하반기 마지막 대상경륜이기에 연말 그랑프리 전초전과 같은 성격을 띈다. 어떤 선수가 기선제압을 하며 그랑프리를 준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대상경륜에는 슈퍼특선반 정종진(20기·김포), 양승원(22기·청주)을 비롯해 특선급 강자인 정해민(22기·동서울), 황인혁(21기·세종), 성낙송(21기·창원상남), 류재열(19기·수성), 황승호(19기·서울개인), 정재원(19기·김포) 등이 출전 통보를 받았다. 정종진과 임채빈의 대결이 성사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정종진과 양승원, 여기에 정해민까지 가세한 대결 역시 경륜 팬들을 흥분하게 만든다.
지난해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은 정종진과 임채빈의 대결로 주목을 끌었다. 임채빈이 당시 81연승이란 대기록을 이어가며 정종진에게 압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엔 임채빈이 빠진 대상에서 정종진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광명 및 지방에서 펼쳐진 대상경륜에서는 임채빈과 정종진이 서로 양분하며 모두 우승을 가져간 바 있다. 그 외 광명에서 펼쳐진 특선급 결선 역시 임채빈과 정종진이 출전한 경주에선 모두 두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따라서 이번 경주도 정종진의 우승이 유력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다른 선수들도 최근 컨디션에선 뒤쳐질 게 없다. 특히 양승원은 임채빈과 정종진을 만났을 땐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낳았으나, 최근 펼쳐진 9월 17일 결선에서 같은 슈퍼특선반인 전원규를 물리치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해 자신감을 드높인 바 있다.
여기에 양승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정해민도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정해민은 하반기에 슈퍼특선반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특선급 강자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양승원과의 정면대결이 성사된 9월 10일 결선 난타전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고 양승원의 뒤를 공략한 후 추입까지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만약 정해민이 결선까지 오른다면 정종진이 신경써야 할 경계대상 1호로 급부상할 수도 있다.
또 하나의 다크호스는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좋은 활약을 펼친 류재열이다. 류재열은 지난해 잦은 낙차로 다소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치다 최근 들어선 확연하게 달라진 몸상태를 보여였다. 창원 대상경주에선 임채빈의 우승 청부사 구실을 하며 3위, 9월 10일에는 선행 승부를 장착하며 정해민의 뒤를 이어 2착으로 중배당을 안긴 바 있다. 이번 대상경주에서도 시상대 위에 오를 수 있는 복병으로 손꼽힌다.
최근 컨디션이 되살아나고 있는 세종팀 수장 황인혁, 남다른 승부욕으로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성낙송, 황승호, 정재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입상 후보다. 따라서 누가 더 많은 연대 세력을 준결선, 결선까지 끌어올릴 수 있느냐에 따라 우승 향방과 입상 선수들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명품경륜 승부사 김순규 수석기자는 "어차피 우승은 정종진일지, 아니면 정종진에 대항할 다른 선수가 나타날 것인지로 갈린다. 그랑프리를 앞두고 기세를 끌어올리며 충청권 입지를 단단히 할 양승원과 황인혁, 최근 몸상태 최상인 정해민과 류재열이 복병으로 등장할지 흥미롭다. 그 외에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최강자들이 출전하고 있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고 "예선전, 준결선으로 이어지는 경주에서 어떤 선수들이 몸 상태가 좋은지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 대상경주인 만큼 곳곳에 변수가 존재한다는 점 역시 간과해선 안 된다. 특히 최근 강자들의 만남에선 라인이 중요한 만큼 이를 꼼꼼히 따져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광명스피돔에서 개최된 제26회 일간스포츠배 경주 모습(위). 사진=경정경륜총괄본부 제공]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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