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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마약 혐의를 부인한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간접적으로 심경을 드러냈다.
지드래곤은 31일 불교용어가 담긴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가 삭제했다. 하지만 지드래곤의 일거수일투족에 세간의 시선이 쏠려있는 만큼, 삭제된 사진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다.
지드래곤이 올린 사진에는 불교교리인 8정도가 담겼다. 정견(正見)·정사유(正思惟)·정어(正語)·정업(正業)·정명(正命)·정념(正念)·정정진(正精進)·정정(正定)의 뜻이 설명되어 있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구경열반'이라며 "우리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바로 깨달음. 열반이 되어야 합니다. 생사를 초월한 행복을 추구해야지. 당장 지금 이 시간에 얽매여서 작은 행복에 집착한 나머지. 커다란 근본의 행복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면 안 될 일입니다. 그 힘을 돌려 근본에 물을 대 주려고 하는 의식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팬들은 해당 사진을 보고 지드래곤의 현재 심경이 담긴 글로 추정했다.
앞서 지난 25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서울 강남의 '회원제 유흥업소'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흥업소 실장 A씨로부터 지드래곤의 마약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의 자택에서 배우 이선균과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지드래곤 측은 27일 최초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는 뜻을 밝혔고, 30일 더욱 강경한 어조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게다가 31일에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권지용은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해 11월 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출석하여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 유포되어 한국을 대표하는 K-POP 아티스트인 권지용씨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언론과 미디어에서도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 주시기 바란다"며 "이와 관련하여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끝까지 초강경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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