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아, 부진 상쇄할 전문의약품 부재
한미·대웅·유한 해외성장동력 구축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제약업계가 해외 진출 성과로 전체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만 주력 제품 박카스 판매가 감소하며 고민에 빠졌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 올해 3분기 해외사업 매출은 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했다.
해외 수출 국가 중 캄보디아 경기 둔화로 인한 캔박카스 매출이 부진해서다. 올해 3분기 캔박카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5% 급감한 135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는 박카스 부진을 상쇄할 전문의약품도 마땅치 않다. 결핵치료제나 그로트로핀 등 인성장호르몬 전문의약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매출이 꾸준하지 못하다. 그로트로핀은 올해 3분기 해외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7% 줄어든 6억원에 그쳤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 유력제품인 박카스 매출이 줄었는데, 신약개발이나 우수 신약 도입 등으로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DMB-3115로 올해 FDA(미국식품의약국) 품목허가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한미약품,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은 해외 현지법인이나 수출 등 성과가 두드러졌다.
우선 한미약품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3분기 영업이익이 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성장했다. 3분기 매출은 93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3% 소폭 증가했다. 증권업계에선 북경한미약품 매출이 위안화 환율하락 등으로 소폭 하락한다고 예상했지만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나보타가 3분기 누적 수출 실적 93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10.6% 증가한 성적이다. 나보타는 미국,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독일 등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중이다.
유한양행 또한 3분기 해외사업 매출이 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자회사 유한화학에서 생산한 원료의약품을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하고 있다. 에이즈치료제 등 주요 품목이 고성장하며 수익성도 개선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매출 증가에 한계가 있어 해외 사업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며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제품 유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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