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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서 조사 받아도 될까요?"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경찰 출석했다.
지드래곤은 6일 오후 1시 24분께 인천 논현경찰서에 마련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로 출석했다.
이날 검정색 고급 승용차를 타고 경찰서에 들어선 지드래곤은 푸른색 셔츠에 검정색 정장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지드래곤은 취재진이 경찰에 자진 출석한 이유를 묻자 "알아봐야죠. 가서"라고 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자 지드래곤은 "저는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해서 사실이 없고요. 다 밝히려고 사실 이 자리에 온 거니까. 사실 긴 말 하는 것보다는 빨리 조사를 받고 나오겠습니다"라고 했다.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지켜봐야 알겠죠"라고 했다. 염색 등을 묻는 질문에는 "한 적이 없는데"라고 했다.
또한 이번 마약 사건의 핵심인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 '출입한 적 없느냐'는 질문을 받은 지드래곤은 "두고 봐야죠"라고 했다. 더불어 유흥업소 실장이나 마약을 제공한 의사와는 연관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없습니다"라고 했다. 지드래곤은 질문을 던지는 기자들을 향해 "가서 조사 받아도 될까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또한 지드래곤은 팬들을 향한 말을 요청하자 살짝 웃더니 "너무 걱정마시고, 조사 받고 오겠습니다"라고 한 뒤 경찰서로 들어섰다.
지드래곤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지드래곤은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을 반박하는 입장을 잇따라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변호인을 통해 밝힌 입장에서 지드래곤은 "권지용입니다. 우선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드래곤은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히는 바입니다"라면서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에도 지드래곤의 변호인 측은 마약 투약 의혹을 반박하며 허위사실 유포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뜻을 피력했으며, 경찰 조사에 자진 출석하겠다며 출석 날짜까지 언론에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먼저 지난달 30일 법무법인 케이원 챔버 김수현 변호사가 "이미 분명히 밝혀 드린 바와 같이 권지용 씨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습니다"라면서 "이와 관련하여 권지용 씨는 오늘 오전 변호인 1인을 선임하고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선임계와 함께 자진출석의향서를 제출하였습니다"라고 알렸던 것.
그러면서 "권지용 씨는 자진출석의향서와 변호인 의견서를 통해 자진출석 의사와 적극적인 수사협조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하면서 신속한 수사 진행을 통한 빠른 실체적 진실규명으로 억울함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수사에 필요한 일체 자료를 임의제출하고 모발 및 소변 검사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임을 경찰에 전달하였고 현재 자진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사건에 관련하여 최근 헌법재판관 출신 변호인 선임, 거액의 선임료 지급 등 추측성 허위보도나 유튜브 영상 등이 무분별하게 나오고 있는바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고 이러한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초강경대응하겠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튿날에도 김수현 변호사는 추가 입장문을 내고 "권지용 씨는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해 11월 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출석하여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하였습니다"라고 알리는 한편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 유포되어 한국을 대표하는 K-POP 아티스트인 권지용 씨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언론과 미디어에서도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관련하여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끝까지 초강경대응하겠습니다"라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첫 출석한 지드래곤을 상대로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하고,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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