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광주FC가 대구FC 원정에서 승리를 거둬 아시아 무대에 처음 진출하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광주는 오는 11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대팍)에서 대구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승점 57로 3위에 올라있는 광주는 4위 전북 현대(승점 53)의 추격을 뿌리치고 3위권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34라운드까지 4연승을 달리던 광주는 35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했다. 광주는 베스트 전력으로 나왔고, 인천은 로테이션을 돌렸다. 그럼에도 광주가 일격을 당해 큰 충격을 받았다.
광주는 인천전 패배를 쓴 보약으로 삼았다. 지난 2주 휴식기 동안 조직력을 다시 가다듬고 정신적으로 재무장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남은 3경기 총력전과 함께 창단 후 최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노린다.
따라서 이번 대구전이 중요하다. 광주는 대구전 이후 전북(원정), 포항 스틸러스(홈)와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까다로운 상대다. 대구전 성적에 따라 전북, 포항과의 2연전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질 수 있다.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광주 선수들이 하나둘씩 복귀하고 있다. 그동안 이들의 빈자리를 메워줬던 김승우, 이강현, 이준이 잘해준 덕에 스쿼드는 더 두터워졌다. 치열한 내부경쟁으로 이정효 광주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 늘어간다.
광주는 대구 원정에서 특히 강했다. 대구가 DGB대구은행파크로 홈구장을 이전한 후, 이곳에서 치른 맞대결에서 광주가 다 이겼다. 광주가 대구를 ‘약속의 땅’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올 시즌 대팍 원정에서도 4-3 승리를 거둔 광주는 내친김에 대팍 6연승에 도전한다.
대구는 최근 3경기 무승(1무 2패)에 2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그래도 무시할 수 없는 스쿼드를 보유한 팀이다. 이근호, 고재현, 김진혁, 황재원, 홍철 등 수준급 국내 선수에 에드가, 벨톨라, 바셀루스 등 외국인 선수들까지 맹활약하고 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 삼아 역습과 함께 마무리 짓는 ‘딸깍 축구’로 광주를 위협한다.
광주와 대구의 맞대결은 '달빛더비'로도 불린다.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시민구단 더비이기 때문이다. 앞서 치른 올 시즌 3차례 달빛더비는 1승 1무 1패로 사이좋게 끝났다. 마지막 달빛더비에서 진정한 승자를 가린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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