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의 좌완이다"…AG 탈락 아픔 딛고 일어난 이의리, 일본 상대 선발 등판 중책 [MD도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이의리./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건호 기자] "우리나라 최고의 좌완 투수다."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17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리는 카넥스트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23(APBC) 조별리그 2차전 일본과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이의리는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1승 7패 131⅔이닝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3.9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9를 기록했다.

이의리는 지난 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선발됐다. 하지만 복귀전이었던 9월 2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1⅓이닝 5실점(4자책) 2피안타 3사사구로 부진했다. 결국, 외야수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대체 발탁되며 쓴맛을 보게 됐다.

하지만 이의리는 대표팀 탈락 후 9월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어 10월 세 차례 선발 등판해 16이닝 4실점(4자책) 13피안타 12사사구 20탈삼진 평균자책점 2.25 WHIP 1.56을 마크했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KIA 타이거즈

이의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탈락의 아픔을 털어내고 APBC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의리는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젊은 일본 선수들과 맞붙는다.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16일 호주전이 끝난 뒤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본전 선발 투수는 이의리다. 예선전이지만 최선을 다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중일 감독은 이의리를 일본전 선발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의리는 우리나라 최고의 좌완 투수다. 일본 타자들이 좌타자들이 많다"며 "이의리가 제구만 잘 된다면 잘 막아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이의리./KBO

일본 언론 역시 일본전에 등판하는 이의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이의리의 특징을 물어봤다. 류중일 감독은 "지금 이야기하면 안 될 것 같지만, 공이 빠르다. 제구가 잘 될 때는 상대가 공을 못친다. 1회부터 제구가 잘 되는지 안 되는지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스미다 치히로(세이부 라이온스)가 선발 등판한다. 스미다는 올 시즌 22경기 마운드에 올라 9승 10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완투도 2번 달성했다.

일본 APBC 대표팀 스미다 치히로./사무라이재팬

일본 APBC 대표팀 스미다 치히로./사무라이재팬

류중일 감독은 스미다에 관한 질문에 "경기 전에 호주 껏만 봤다"며 "오늘이나 내일 경기 전까지 투구 영상을 한 번 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도쿄(일본)=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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