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제 다시 관심은 추신수와 김강민(이상 41, SSG 랜더스)에게 쏠린다.
SSG 랜더스가 17일 이숭용 감독을 전격 선임했다. 최근 사령탑 계약은 3년이 대세인데, 2년 계약을 맺었다. SSG는 이숭용 감독 영입으로 본격적으로 2024시즌 준비에 속도를 낸다. 이미 구단이 1~2군 코칭스태프 조각을 상당 부분 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SK 와이번스 출신이 대거 이탈했고, 사실상 재창단 수준의 코칭스태프 구성이 예상된다.
야구시계는 돌아간다. 이제 SSG는 선수단 고령화를 인위로 낮추기 위한 프로세스를 밟는다. 그 어떤 프로스포츠 종목에서도 이게 매끄럽게 된 사례가 많지 않다. 어쨌든 SSG는 도전에 나섰다. 22일 열릴 2차 드래프트에 맞춰 일부 베테랑을 보호명단에서 제외했다는 얘기도 있다.
사실 현 시점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건 추신수와 김강민이다. 1982년생으로 내년이면 42세다. 현역으로는 환갑이나 마찬가지다. 오승환과 함께 KBO리그 최고령 멤버들. 오승환의 경우 삼성 라이온즈와의 계약이 끝났으나 현역을 연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와 김강민도 기본적으로 현역 연장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구단이 구체적으로 언급한 부분은 없고, 21일 이숭용 감독 취임 기자회견서 어떤 방식으로든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실 기량을 보면 여전히 두 사람은 SSG를 지키는 게 이상하지 않다. 두 사람 정도의 선수라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기회를 주는 게 맞다.
추신수는 올 시즌 112경기서 타율 0.254 12홈런 41타점 65득점 OPS 0.777을 기록했다. 0.379의 출루율로 리그 15위를 차지했다. 여전히 출루능력만큼은 살아있었다. 김강민은 올 시즌 70경기서 타율 0.226 2홈런 7타점 20득점 OPS 0.627이었다. 수치는 인상적이지 않지만, 무게감은 여전했다.
SSG가 말하는 세대교체가 급진적이라면 추신수와 김강민도 은퇴를 종용하는 게 맞다. 그러나 현실적인 면을 생각해야 한다. 당장 추신수와 김강민 없는 대안을 마련해야 하고, 장기적으로 누가 어떻게 팀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 특히 두 사람은 그라운드 외에서의 영향력도 큰 선수들이다. 팀 케미스트리는, 생각보다 중요한 요소다.
한 야구관계자는 “올해 리빌딩은 LG, KT, NC가 했다”라고 했다.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으면서 팀 성적까지 났고, 자연스럽게 LG 염경엽 감독이 말하는 ‘성공 체험’을 했다. 과연 SSG가 내년에 자연스럽게 이 대열에 들어설 수 있을까. 이숭용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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