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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이장우가 점장으로 승진하고 1호점 장사에 도전했다. '제2의 백종원'을 노리는 이장우다운 첫 점장 도전기가 펼쳐졌다.
3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장사천재 백사장 2'에서는 점장으로 승징한 이장우가 백사장 없는 1호점 첫 장사에 나섰다.
이날 이장우는 백종원이 임명한 1호점 점장이 되자 이발소로 향했다. 머리를 짧게 자른 이장우는 "방송이고 사실 머리 치장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이건 정말 다큐로 받아들여서 해봐야겠다 싶어서 머리를 잘랐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백종원이 이장우에게 남긴 메시지도 공개됐다. 백종원은 "매출이 1000유로를 넘겼으니 마지노선은 1000유로다. 우리 기록을 깨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는데 제발 밑으로 떨어트리지만 말아라"라고 당부했다.
점장이 된 이장우는 목표 1000유로 달성을 위해 비밀 무기를 꺼냈다. 출국 전 어느 유명 마늘닭강정 가게에서 백종원의 소개로 비법을 배워왔던 것. 이장우표 마늘닭강정을 맛본 손님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장우는 돌발 상황에도 능숙하게 대처했다. 매운 메뉴를 원하는 손님의 등장에 이장우는 "드린다고 해라"라고 즉답했다. 그는 "배운 게 도둑질이라 다 된다 여기는"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장우는 "막상 말은 '해줄게!'가 나오더라. 왜? 여태 그거를 봐왔으니까. 항상 뭐 더 달라 그러면 '더 해줄게', '알았어' 이거를 배웠으니까"라며 "말은 '알았어'라고 했는데 숨이 막히더라. '뭘 하지? 내가 아는 매운 소스 뭐 있지? 고추장? 뭘 해?' 뭐가 훅 날아 거 다라"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장우는 마치 백종원처럼 즉석에서 매운 소스 조리에 나섰다. 기름 두 국자를 불 위에 올려 달군 뒤 고춧가루를 넉넉하게 풀고 설탕과 간장으로 짠맛과 단맛의 풍미를 더했다. 이는 과거 백종원이 고추기름으로 만든 매운 소스를 응용한 것이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장표 매운 소스는 손님들의 호평을 받았다.
'점장' 이장우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계란찜을 준비하던 유리가 "오빠, 계란 2L, 물 400ml"라고 묻자 이장우는 "물 800ml"라며 정확한 레시피를 알려줬다. 여기에 "설탕 크게 두 개, 소금 하나. 2,2,1"이라고 한번 더 짚어내기도 했다. 이장우가 구현한 백사장표 찜닭은 손님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와 관련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백종원은 "소스화가 돼도 사실 매장마다 맛 차이가 심해진다. 왜냐하면 라면 뒤에 보면 어떻게 끓이라고 나와있는데도 불구하고 엄마, 아빠, 동생, 내가 끓일 때 다 맛이 다르다. 본인의 입맛 때문에 아무리 소스화 시켜도 편차가 있다. 점장의 능력"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장우의 1호점 장사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9개의 주문이 들어오는 등 닭강정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닭고기가 떨어지고 말았다. 이장우는 다급히 백종원에게 연락했지만 통화에 실패하고 말았다.
뒤늦게 이장우의 부재중 연락을 확인한 백종원은 "무슨 일이 있나. 왜 자꾸 찾느냐"라고 불안함을 드러냈다. 왔다 갔다 하며 계속 걱정하던 백종원은 잠시 2호점을 비우고 1호점을 방문할 것을 결정했다. 얼떨결에 남게 된 존박과 파브리는 백종원에게 간단한 인수인계를 받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 시각, 이장우는 백종원을 떠올리며 냉장고를 스캔, 닭다리살 대신 닭가슴살을 찾아냈다. 이장우는 "나폴리에서 닭가슴살로 닭강정을 했었다. 유럽 닭가슴살은 조금 맛이 있다. 부드러웠다 되게"라며 부지런히 닭가슴살을 손질했다. 우려하던 유리 또한 닭강정을 맛보고는 "맛있는데? 정말 맛있다"며 칭찬했다.
닭가슴살로 만든 닭강정을 만든 손님들은 모두 만족했다. 그 사이 백종원도 1호점에 도착했다. 이장우는 "정말 사장님이 들어오시는데 너무 무서웠다"라고 백종원을 본 심경을 전했다. 백종원의 불시 점검에 이장우는 "고기가 중간에 다 떨어졌다. (닭강정을) 닭가슴살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장우가 만든 닭가슴살 닭강정을 맛본 백종원은 "다행이다. 걱정 많이 했는데 잘했다"며 안도를 표했다. 이장우는 "우리가 형님하고 지내온 세월이 있는데 자존심을 무너트리지 않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리 또한 백종원에게 "선생님, (이장우가) '된다 그래'하고 똑같이 하더라"라며 이장우를 칭찬했다. 그러자 이장우는 "(백종원이) '잘하고 있어' 이렇게 말씀해 주셔서 너무 뿌듯했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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