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7년 또는 그 이후를 예상한다.”
팬그래프는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각) 향후 아시아에서 메이저리그로 옮길 수 있는 선수들을 그룹으로 분류했다. 가장 눈에 띄는 그룹은 역시 ‘딥 프로젝션’이다. 2027년 혹은 그 이후에 메이저리그를 내다볼 수 있는 5명의 유망주를 소개했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은 병역의무를 시작한다면서, 언급한 뒤 스스로 삭제했다.
팬그래프가 언급한 미래의 메이저리거는 문동주, 김서현(이상 한화 이글스), 이의리(KIA 타이거즈), 김주원(NC 다이노스), 김민석(롯데 자이언츠) 등 5명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운동능력과 실링이다. 같은 나이대, 동 포지션에서 단연 탑이다.
팬그래프는 “이 그룹은 선수들의 나이와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연봉을 받는 능력과 상호작용한다. 2027년 혹은 그 이후를 예상한다”라고 했다. 실제 이들은 전부 프로 데뷔 1~3년차들이다. 이들 중에서 문동주와 이의리는 이미 어느 정도 입증했고, 국제무대 경험도 착실히 쌓는다.
문동주는 올 시즌 23경기서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2년차를 맞아 풀타임 첫 시즌을 보냈고, KBO 토종투수 최초로 160km를 돌파했다. 150km 중반의 빠른 공과 커브로 항저우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의리는 올 시즌 28경기서 11승7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볼넷 이슈가 있지만, 좌완으로 150km을 뿌리는 특별함이 있다.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섞는다. 문동주와 달리 이미 풀타임 3년을 소화했다. 2027시즌이 끝나면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다.
그러나 이의리는 문동주와 달리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2026년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간절한 케이스다. 지난 1~2년의 실적만 보면 문동주와 이의리가 어디까지 뻗어갈지 지켜보는 건 야구 팬들의 기쁨이다.
김주원, 김서현, 김민석은 아직 1군에서 확실하게 검증은 못했다. 그러나 김주원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서 공수 경기력이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스위치히터 유격수로서 장타와 스피드를 겸비한, 김도영(KIA 타이거즈)에 버금가는 운동능력이 최대의 축복이다.
김민석은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이정후의 휘문고 후배로서 이정후 후계자라는 말도 있다. 컨택은 인정을 받았는데, 좀 더 검증을 받을 필요는 있다. 김서현은 미완의 대기로서 선발수업으로 첫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150km대 중반의 잠수함이라는 것 자체가 매력적이다. 실링만 보면 김민석과 김서현도 야구 팬들을 흥분하게 하는 선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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