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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개그우먼 조혜련이 KBS 2TV '개그콘서트'에 특별 출연했다.
3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에서는 조혜련이 '바니바니' 코너에 특별 출연해 개그 베테랑의 내공을 뽐냈다. 박성호, 정태호 등 '개그콘서트' 웃음 사냥꾼들 또한 시청자들의 월요병 타파를 위해 완성도 높은 개그를 선보였다.
이날 조혜련은 '바니바니'에 원조 아이돌로 출연했다. 그는 신개념 걸그룹 바니바니의 시그니처 대사 "들려줄게~"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했고, '아나까나'의 원곡 '원티드(Wanted)'를 열창했다. 이어 조혜련은 '원티드'를 부른 이유로 "KBS는 '아나까나'가 금지됐어. 가사 수준 미달"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조혜련은 자신을 지적하는 김혜선에게 "나 너보다 한참 선배다. 30년 됐다"라고 얘기했고, 김혜선은 "그래 봤자 밖에 나가면 너랑 나랑 구별 못 한다"라고 맞받아쳤다. 두 사람의 말싸움에 김혜선의 남편 스테판은 "그만해 조혜련"이라고 소리치며 무대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조혜련의 손을 잡고 "자기야 가자"라며 퇴장해 재미를 더했다.
개그맨 박성호는 '대한결혼만세'에서 한국사 강사 전한길을 패러디한 결혼 출산 일타강사 '전외길'로 등장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박성호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아이 낳는 대신 반려동물만 키운다면서 "대한민국이 동물농장이 되기 일보 직전이다. 오은영 박사님은 뭐 먹고 삽니까? '금쪽같은 내 새끼' 프로그램 이름부터 바꿔야 한다"라고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볼게요'에서는 정태호의 투혼이 빛을 발했다. 나현영이 인어공주 역을 맡자 정태호는 자신이 왕자님을 하겠다고 나섰다. 그런데 그가 맡은 왕자는 개구리 왕자였고, 녹차 가루를 얼굴에 뒤집어쓰게 돼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개구리 왕자로 변신한 정태호는 나현영의 노래에 맞춰 그의 옆에 서서 애처롭게 피리를 불어 폭소를 자아냈다.
송필근, 김태원, 송준근, 채효령이 새롭게 선보인 코너 '킹받쥬'는 중독성 강한 리듬에 맞춰 '킹받는' 상황들을 묘사해 색다른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키컸으면', '감사합니다', '도찐개찐' 등 리드미컬한 음악에 박자를 맞춰 누구나 쉽게 웃을 수 있는 개그를 선보였던 과거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들을 떠올리게 했다.
이밖에 코쿤의 '우리 둘의 블루스', '니퉁의 인간극장', '숏폼 플레이', '팩트라마', '데프콘 어때요?', '최악의 악' 등 다채로운 코너들이 시청자들에게 풍성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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