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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모델 한혜진이 결혼을 선언했다. 올해가 아닌 2033년에.
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대한민국 국민 엄마’ 배우 김해숙이 스페셜 MC로 출연해 母벤져스의 격한 환영을 한몸에 받았다. 최근 미모 전성기였던 과거 사진으로 화제가 된 김해숙은 “학창 시절 인기가 많았겠다”라는 신동엽의 질문에 “무남독녀 외동딸이라 어머니가 등하교 때마다 마중을 나오셨는데, 어머니 안 나오신 날에 남학생들이 좀 쳐다보는 것 같더라. 다음부터 어머니께 나오지 마시라고 했다”라고 재치 있게 응수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김해숙은 ‘숨쉬기, 누워있기, 먹기’를 자신의 특별한 관리 방법이라고 밝혀 母벤져스의 격한 공감을 받았다.
지난 방송에서 주인을 닮아 길쭉한 ‘달심 궁전’ 홍천 하우스를 소개해 큰 화제가 되었던 NEW ‘미우새’ 한혜진의 홍천 라이프가 추가로 공개됐다. 직접 고추장 담그기에 도전하는 딸을 돕기 위해 혜진 하우스에 어머니가 출동했다. 어리바리하게 움직이는 한혜진이 답답했던 혜진 母가 버럭버럭 화를 내자, 한혜진 역시 “멍청하니까 그런다”라며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뜨거운 고추장 냄비를 식히기 위해 혜진이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욕조를 사용하겠다는 어머니의 주장에 한혜진은 당황했고, 모녀의 귀여운 투닥거림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고추장에 소주를 넣으라는 어머니의 말에 소주를 들고 오던 한혜진은 “추운데 조금만 먹어도 될까”라며 소주를 마셨고, 혜진 母는 “고추장 만들다 애가 (맛이) 간 거 같다”라고 독설을 날렸다.
이어 혜진 母는 “시집갈 생각은 없고? 집만 지어놓고 왔다 갔다 하다 세월 다 가고?”라며 결혼 이야기를 꺼냈다. 시집 안가면 50이 되어도 철이 안 든다는 어머니의 말에 한혜진은 “하긴 할 거야! 10월 10일! 2033년…”이라고 받아쳤다. 혜진 母는 “시골에 장가 못 간 사람 많아. 착한 남자 많은데”라고 말해 한혜진을 질색하게 만들었다.
‘미우새’ 임원희의 집에 종국과 희철, ‘트롯 여제’ 송가인이 방문했다. 일주일 전 만든 ‘짠희표 사랑의 막걸리’를 오픈하는 날에 맞춰 방문한 세 사람. 송가인은 집에서 직점 담근 파김치와 고추장, 된장 등 ‘13첩 집 반찬’을 싸와 집주인 임원희를 감동시켰다. 송가인은 시큼하게 발효된 짠희표 막걸리에 벌꿀을 넣어 심폐 소생을 시도했고, 직접 한상을 차려내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임원희는 송가인에게 노래를 선물한다며 수줍게 기타로 ‘여수 밤바다’를 연주했지만, 정작 첫 음을 제대로 잡지 못해 허무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모두를 쓰러지게 만들었다. 결국 임원희의 기타 반주에 맞춰 송가인과 종국이 듀엣을 선보였고, 중간에 바통을 건네받은 임원희는 두 번째 시도에도 음정을 맞추지 못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여전히 ‘미우새’ 아들 중 김종국이 이상형이라는 송가인은 종국 母에게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지켜보겠습니다”라고 영상편지를 남겨 종국 母를 행복하게 했다.
한편 송가인은 “희철이 여자분과 식사하는 걸 본 적 있다. 근데 여자분이 들킨 것처럼 (저에게) 인사를 안 하더라”라고 폭탄 발언을 던졌다. 희철은 당황하며 “그래서 그날 너희 테이블 계산해 줬다. 근데 이야기하면 어떡하냐”라고 성을 내 큰 웃음을 자아냈다.
‘미우새’ 이동건이 13년 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털어놓았다. 동생의 생일을 맞아 봉안함이 안치된 성당을 찾은 이동건의 모습에 母벤져스는 물론, 스페셜 MC 김해숙마저 한순간 말을 잃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동건은 “서른여섯 살 된 네가 진짜 상상이 안된다. 스무 살에 멈춰 있으니까…”라며 동생을 추억했다. 이동건은 딸 로아의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주며 “내 얼굴도 있고 네 얼굴도 있다”라고 동생에게 말을 건넸고, “어머니는 내가 잘 챙기겠다”라고 다짐했다.
집으로 돌아온 이동건은 어머니와 저녁식사를 하며 동생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동건 母는 “나하고 너무 잘 지냈지. 보내고 나서 너무 외로웠어. 정말 외로웠어”라고 속마음을 고백했고, 母벤져스 모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동건 또한 “동생 소식을 들은 그날 나는 슬플 겨를이 없었다. 5초 정도 무너진 다음 바로 엄마, 아버지 살피고…나는 사실 별로 힘든 줄 몰랐다. 부모님 괜찮은 걸 확인하고 나니 나한테 모든 게 몰려오더라고”라며 그날의 이야기를 담담히 털어놓았다. 이 장면은 15.8%까지 올라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아들이 잠깐 돌아온다면 무슨 말을 해주고 싶냐”라는 MC 신동엽의 질문에 잠시 주저하던 동건 母는 “그냥… 왜 그렇게 일찍 갔니”라고 답해 모두를 눈물 흘리게 했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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