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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정후가 이르면 5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뉴욕 메츠가 이정후에게 뜨거운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4일 "KBO리그 MVP 출신 이정후가 이르면 내일(5일) 포스팅이 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타격 5관왕과 정규시즌 MVP에 오른 뒤 이정후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빅리그 입성을 앞둔 만큼 가장 중요한 시즌이었던 올해를 발목 부상으로 인해 수술대에 오르면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각종 국제대회를 비롯해 지금까지 남긴 스탯을 바탕으로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달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으면서 메이저리그 입성 초읽기에 들어섰고, 지난달 24일 키움 히어로즈는 KBO에 이정후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포스팅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이정후는 이르면 5일 포스팅이 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으로부터 구체적은 오퍼를 받아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 예상하는 이정후의 몸값은 매우 높은 편이다. 미국 'CBS 스포츠'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6년 9000만 달러(약 1172억원)의 계약을 전망했으며, 이외의 언론들도 이정후가 최소 5000만 달러(약 651억원) 이상의 계약을 품에 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단 이정후의 영입전에 가장 뜨거운 관심을 내비치는 구단은 세 구단 정도가 있다. 이정후가 빅리그 진출을 선언했을 때부터 현지 언론들로부터 '연결고리'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뉴욕 양키스. 그리고 이정후가 발목 수술을 받고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도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직접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하성이 '길'을 터놓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정후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더욱 많은 편이다. 이정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메이저리그 절반 이상의 구단이 이정후에 대한 문의를 했다고 밝혔는데, 지난달 24일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양키스가 24세 밖에 되지 않은 이정후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다"면서 "하지만 20개 구단이 이정후를 쫓고 있다"고 전했다.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의 영입전의 가장 선봉장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가운데, 뉴욕 메츠도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미국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메츠가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영입에 올인하고 있지만, 이정후에게도 강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메츠는 후안 소토, 블레이크 스넬의 영입에 관심이 없다. 현재보다는 미래에 시선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츠는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냈던 구단으로 올해도 FA 시장에서 '광폭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냉정함을 찾은 메츠는 올해 무리한 투자보다는 현실에 맞는 투자를 가져가고 있다. 특히 메츠는 오타니 쇼헤이의 영입전에서 발을 뺀 상황. 더욱 미래를 보고 전력을 보강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메츠는 다가오는 시즌 현장에서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두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진정한 우승을 위해서는 2025시즌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며 "이정후가 포스팅이 되면 메츠와 다른 팀들은 이정후와 계약을 맺을 수 있는 30일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메츠는 현재 외야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스탈링 마르테와 브랜든 니모까지 확실한 주전 외야수 두 명이 있지만, 이외의 한 자리에 대한 '주인'은 없다. 따라서 메츠가 이정후의 영입에 큰 관심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억만장자' 구단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메츠에게는 이점이 될 수 있다.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가 이정후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계약 규모로 이정후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MLBTR'은 샌프란시스코와 양키스, 샌디에이고가 이정후를 원하고 있지만, 스티브 코헨의 자금력은 다른 팀들보다 재정적인 이점을 준다"고 짚었다.
이정후의 포스팅이 임박한 가운데 과연 얼마나 큰 규모의 계약을 품에 안게 될까. 메츠까지 "강한 관심"을 드러내면서 이정후의 영입전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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