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논현동 김건호 기자] 오지환(LG 트윈스)이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대상을 차지했다.
오지환은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일간스포츠·조아제약 공동 제정한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오지환은 올 시즌 LG의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3홈런 8타점을 기록했으며 2~4차전에서 모두 홈런을 터뜨리며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단일시즌 한국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주인공이 됐다. 또한, 한국시리즈 MVP까지 차지했다.
오지환은 정규시즌 126경기에 나와 113안타 8홈런 62타점 65득점 타율 0.268 OPS 0.767을 마크했으며, LG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유격수 부문 수비상 초대 수상자가 됐다.
최고타자상은 노시환(한화 이글스)에게 돌아갔다. 노시환은 올 시즌 31홈런 101타점으로 타격 2관왕을 차지했다. 최고투수상은 고영표(KT)가 받았다.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을 마크했으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21경기에서 기록했다. 최고구원투수상은 '구원왕' 서진용(SSG 랜더스) 품으로 갔다. 서진용은 올 시즌 42세이브를 올렸으며 이는 SSG 프랜차이즈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노시환은 "최고의 타자가 아닌데 그렇게 불러 주셔서 감사하다. 겨울부터 열심히 준비했고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뿌듯한 것 같다"며 "꿈이 홈런 타자였는데, 홈런왕도 되고 이렇게 타이틀도 받은 것 같다. 다음 꿈은 타격왕이다. (손)아섭 선배님이 긴장 좀 하셔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고영표는 "감독님과 단장님이 많은 지원을 해줬다. 팀 동료가 많은 도움을 줘 좋은 투수가 된 것 같다"며 "선발투수인 만큼 6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 감독님의 믿음이 있어 많은 퀄리티스타트를 할 수 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특별상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받았다. 김하성은 "미국 생활하며 많이 힘들었는데 골드글러브라는 상이 나를 더 발전하게 하는 것 같다. 한 번 받았기 때문에 다음에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 전에 성적이 안 좋아 조금만 잘해도 커리어하이가 된 것 같다. 항상 반 발자국이라고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는데, 내년에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KBO 경기를 많이 찾아보지는 못해도 하이라이트는 꾸준히 봤다. 노시환을 포함해 어린 선수들이 잘해 뿌듯하다. 그 선수들이 한국 야구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배지환은 "첫 풀타임 힘들고 어려웠다. 내야, 외야 유틸리티 수비를 할 수 있는 것이 두 번째 장점인 것 같다"며 "내년에 다시 맞대결할 때는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토토 포토제닉상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호수비를 펼친 박해민에게 돌아갔다. 그는 "이런 상을 처음 받았는데, 팀이 우승할 수 있어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진을 보니 저 상황이 생생하게 생각난다"고 했다.
코치상은 NC 다이노스 김수경 코치, 감독상은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LG 감독을 맡으며 2년 안에 우승을 못하면 감독으로서 역량이 부족하고 소질이 없다고 생각했고 감독 생활을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갖고 감독직을 맡았는데, 선수단, 스태프, 프런트가 신뢰를 줘 통합우승을 할 수 있었다. 감독으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자신감을 받을 수 있는 시즌이 됐다"며 "올 시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올 시즌 우승을 못하면 내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위치에 서 있는 팀이었다. 올해 우승이 많은 자신감을 세워줬다고 생각한다. 생각하는 야구를 한다면, 다시 한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수경 코치는 "아직 코치로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줘서 감사하다"며 "선수 시절을 길게 하지 못해 선수들에게 오랫동안 좋은 기량으로 야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투수 파트를 강인권 감독님이 믿어줬다. 그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선수들도 믿어 그것에 보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신인상은 문동주(한화)의 품으로 갔다. 문동주는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8승 8패 118⅔이닝 95탈삼진 평균자책점 3.72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1을 마크했다. KBO리그 최초로 구속 160km/h를 넘긴 선수이기도 하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인데, 받게 돼 감사하다. 윤영철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 모든 순간이 영광스럽지만, 국가를 대표해 아시안게임에서 출전해 금메달을 차지한 것이 가장 기억 난다"며 "내년에는 신인왕이 아닌 개인 타이틀을 받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수비상은 양의지가 차지했다. 양의지는 "포수로서 수비상을 받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 하지만 내가 잘해서 받는 것이 아닌 팀원들이 수비를 잘해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승엽 감독님 지도 아래 투수들이 잘 던진 것 같다. 좋은 투수 코치님들 아래에서 젊은 투수들이 잘 성장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LG 트윈스의 우승을 축하하지만, 이웃으로서 불타올랐다. 내년에는 이승엽 감독님이 감독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재기상은 손아섭(NC)을 받았다. "내년 시즌 더 좋은 성적으로 대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타격왕은 내 생각보다 늦게 됐는데, 오히려 그것이 동기부여가 됐다"며 "한국시리즈 우승이 다음 시즌 목표다. 내년에 감독상은 강인권 감독님이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량발전상은 윤동희(롯데)와 박영현(KT)가 차지했다. 윤동희는 "열심히 한 한 해였다.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이 상을 잘해서 받았다기 보다는 내년에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준비하라는 뜻에서 받은 것 같다. 내년 시즌도 열심히 준비해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며 "(김태형 감독을 만나) 너무 좋았다. 내년에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년에도 주문하신 것을 잘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영현은 "큰 상을 주셔서 영광이다. 내년에도 잘해서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작년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 올 시즌 감독님께 꾸중도 많이 듣고 칭찬도 많이 들으며 성장한 것 같다. (마무리투수) 때가 왔다기 보다는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있다. 감독님께 잘 보여야 할 것 같다. 시켜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프런트상은 올 시즌 가장 많은 관중(120만 2637명)을 동원한 LG가 받았다. 차명석 LG 단장은 "상을 받게 될 수 있도록 성적을 내준 염경엽 감독에게 감사하다. 120만 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오셨는데 팬분들에게도 무한한 존경을 표하겠다"고 전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조아바이톤-에이 상은 윤영철(KIA)가 차지했다. 소속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헤파토스 상은 김혜성(키움)이 받았다. 그라운드에서 가장 든든하고 믿음직한 선수에게 주는 면역칸에스 상은 원태인(삼성)의 품으로 갔다.
윤영철은 "큰 상을 받아 영광이다. 감독님, 단장님 그리고 많은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나도 나를 믿지 못했는데, 감독님께서 믿고 기용해주셔서 좋은 성과있던 것 같다. 올 해 믿어주신 만큼 내년에도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꿈은 꿈이다. 내년 시즌 목표는 항상 같다. 작년의 나보다 잘하자다. 좋은 기록을 남기고 싶다"며 "득점, 안타 모두 2등했다. 내년에는 1위를 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했다.
원태인은 "5년 만에 처음 시상식에 왔다. 감회가 남다르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1년이 긴 시즌이었던 만큼 경험도 많이 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많은 이닝, 많은 승수를 쌓기 위해 지금부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구연 장학회 공로상은 신상민 대한유소년클럽야구협회회장에게 돌아갔으며, 공로상은 JTBC의 최강야구가 받았다.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수상자 명단
대상 - 오지환(LG 트윈스)
최고타자상 - 노시환(한화 이글스)
최고투수상 - 고영표(KT 위즈)
최고구원투수상 - 서진용(SSG 랜더스)
감독상 - 염경엽(LG 트윈스)
코치상 - 김수경(NC 다이노스)
신인상 - 문동주(한화 이글스)
프런트상 - LG 트윈스
기량발전상 -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박영현(KT 위즈)
재기상 - 손아섭(NC 다이노스)
수비상 - 양의지(두산 베어스)
조아바이톤-에이상 - 윤영철(KIA 타이거즈)
헤파토스상 -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면역칸 에스상 -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특별상 -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
공로상 - JTBC 최강야구
스포츠토토 포토제닉상 - 박해민(LG 트윈스)
허구연 야구발전장학회 공로상 - 신상민 대한유소년클럽야구협회장
논현동=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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