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이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전두광 포스터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4일 서울의 한 극장에 걸린 전두광(황정민) 포스터는 여기 저기 구멍이 뚫린 채 전시돼 있었다.
이는 분노를 참지 못한 관객들이 주먹으로 전두광 얼굴을 때리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작품.
영화를 보면서 분노하는 관객들 사이에서는 ‘심박수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한 관객은 영화 종료 직후 심박수가 178bpm까지 올라갔다. 영화 시작 30분 만에 123bpm을 찍었다는 관객도 등장했다. 영화를 보면서 스트레스가 상승했다는 후기 글도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그 시대를 살지 않았던 2030 관객이 대거 몰리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예매량의 상당수가 2030세대로, 이들은 실제 접하지 못했던 역사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2월 4일(월) 오전 7시 기준 개봉 2주차 주말 4,655,112명 관객을 동원, 12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CGV 골든에그지수 99%, 롯데시네마 평점 9.7점, 메가박스 평점 9.5점, 네이버 관람객 평점 9.57점 등 실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와 입소문 열풍으로 올겨울 극장가를 사로잡은 '서울의 봄'은 다양한 신작들의 개봉에도 흔들리지 않고 누적 관객 수 465만 명을 뛰어넘었다.
뜨거운 입소문으로 역주행 시동을 건 ‘서울의 봄’이 ‘범죄도시3’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천만영화에 등극할지 주목된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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