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논현동 김건호 기자] "기회를 잡아야 한다. 내 꿈이기도 했다."
박영현(KT 위즈)은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박영현은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68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4세이브 32홀드 75⅓이닝 79탈삼진 평균자책점 2.75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4를 기록했다.
박영현은 올 시즌 KBO리그와 KT 역사를 새로 썼다. 32홀드를 기록하며 최연소 홀드왕에 등극했다. 또한 KT 프랜차이즈 단일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지난 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로 데뷔 2년 만에 확실한 필승조로 자리 잡은 시즌이었다.
기량발전상을 수상한 박영현은 "감회가 새롭다. 상을 받게 됐는데, 내년에 잘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며 "너무 행복한 한 해였다. 이제 올해를 기반으로 내년에 더 나은 시즌을 치르기 위해 준비를 조금 확실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다음 시즌 뒷문을 책임질 클로저를 찾아야 한다. 3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했던 김재윤이 자유계약시장(FA)에 나왔고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액 58억 원(계약금 20억 원, 연봉 28억 원, 인센티브 1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KT의 새로운 마무리투수로 가장 유력한 후보가 박영현이다. 이미 강심장다운 모습을 보여줬고 셋업맨으로 등판해 충분한 가능성을 비췄다. 박영현 역시 '클로저'를 맡는 것에 대해 욕심이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이강철 감독의 선택에 달려있다.
박영현은 시상식 수상 소감으로 "(마무리투수) 때가 왔다기보다는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있다. 감독님께 잘 보여야 할 것 같다. 시켜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이제 기회가 제게 왔다.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 제 꿈이기도 했고 그 목표를 갖고 야구를 했다. 그 꿈 앞에 한 단계 온 것 같아서 열심히 하고 좋은 것 같다"며 "물론, 다음 시즌에 가봐야 아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겸손하며 조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박영현은 불펜 투수 중 네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또한, 아시안게임에서도 활약한 만큼 다음 시즌을 앞두고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는 "많이 힘들었는데 쉬다 보니 괜찮은 것 같다. 운동할 시기도 왔다. 천천히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 너무 좋았기 때문에 작년 루틴 그대로 따라가려 한다. 센터에 아는 선생님도 있어서 같은 선생님과 루틴을 맞춰서 똑같이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논현동=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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