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MVP 트로피엔 아내의 땀과 눈물이 담겨 있다"...김영권, 감격의 눈물 속에서 '최고의 별' 등극!

[마이데일리 = 송파구 최병진 기자] 김영권(울산 현대)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김영권은 4일 오후 4시(한국시간)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히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3’에서 MVP를 수상했다.

김영권은 감독 6표, 주장 4표, 미디어 55표를 받으며 안영규(광주FC), 제카(포항 스틸러스), 티아고(대전하나시티즌)을 넘어 별 중의 별에 등극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은 2014, 2018, 2022 월드컵에 모두 나서며 A매치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베테랑이다. 김영권은 2010년에 J리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지난 2022년이 돼서야 울산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입성했다.

김영권은 첫 시즌에 리그 베스트 11을 수상하며 울산의 17년만 우승을 함께 했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32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울산의 수비를 이끌었다. 특히 올시즌 패스 2,268개를 성공시켰는데 이는 K리그1 전체 3위이자 팀 내 1위 기록이다.

김영권은 홍정호(전북) 이후 2년 만에 수비가 MVP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고 울산은 지난 시즌 이청용에 이어 두 시즌 연속으로 MVP를 배출하게 됐다.

김영권은 "팀을 2연패로 이끌어준 울산 서포터즈에게 감사하다. 우리가 뛸 수 있는 유일한 원동력이다. 또한 항상 맛있는 식사를 해주는 클럽하우스 어머니, 아버지들 정말 감사하다. 김영권이란 축구선수를 만들어주신 아버지와 어머니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권은 “올 시즌에 경기력이 좋지 않은 시기가 있었다. 그때 홍명보 감독님이 ‘어떻게 맨날 잘할 수 있겠냐. 한두 경기 못하면 어떠냐’고 하셨다.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면서 올 시즌 우승을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과거보다는 앞으로를 준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김영권은 아내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김영권은 아내를 향해 “이 트로피는 여보의 땀과 노력이 들어가 있는 트로피라 생각한다. 아이들 예쁘게 키워줘서 고맙고, 나를 멋진 축구선수로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축구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보다 더 좋은 경기력과 인성으로 내년에 또다시 여기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송파구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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