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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최근 재계약을 후회하지 않고 있다.
맨유는 지난 3일 잉글랜드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날 래시포드는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해 61분을 뛰었다.
래시포드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슈팅은 단 한 차례도 날리지 못했고, 태클 4회, 파울 1회에 그쳤다. 맨유가 점유율에서도 뉴캐슬에 42-58로 밀리며 패스도 단 17번 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결국 래시포드는 후반 16분 안토니와 교체됐다.
2015-2016시즌 맨유에 혜성처럼 등장한 래시포드는 팀의 소년가장으로 활약했다. 18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8골 2도움을 올렸다. 조제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도 중용받았다. 2016-2017시즌 53경기에 출전했으며 11골 6도움으로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2017-2018시즌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쌓은 래시포드는 2019-2020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만개했다. 모든 대회 통틀어 44경기 22골 12도움으로 팀의 중심이 됐다. 이 시즌 맨유는 래시포드를 포함해 앙토니 마샬, 메이슨 그린우드 등 젊은 공격수들이 맹활약하며 리그 3위를 차지했다.
2020-2021시즌에도 전 시즌만큼은 아니였지만 21골 15도움으로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갈아치웠다. 폼이 완전히 망가진 것은 2021년 여름에 열린 유로 2020 이후다. 래시포드는 32경기 5골 2도움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걱정이 많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고, 래시포드가 부활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래시포드는 보란듯이 자신을 향한 걱정을 긍정적인 평가로 바꿔놓았다. 46경기 30골 11도움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올 시즌 완전히 맨유의 계륵이 됐다. 프리미어리그 13경기에서 2골 1도움에 그쳤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득점 없이 2도움만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텐 하흐 감독은 오히려 유망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왼쪽 윙어로 기용하고 있다.
잇따른 부진에 래시포드는 당연히 구설수에 오를 수 밖에 없었다. 맨유 구단 레전드들과 팬들의 비난을 받았고, 최근에는 맨유에서 미래가 불확실한 것처럼 보였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와 지역 라이벌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한 뒤 클럽에서 생일 파티를 벌여 구단 자체 징계를 받기도 했다.
다행히 걱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올 시즌 시작 전 래시포드와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래시포드 역시 구단과 동행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4일 "래시포드는 최근 계약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며 "그는 클럽, 플로젝트, 텐 하흐 감독을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맨유는 현재 8승 6패 승점 24점으로 리그 7위에 올라있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5승 1패로 상승세를 탔지만 뉴캐슬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맨유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래시포드의 부활이 필수적이다. 래시포드가 과연 지난 시즌처럼 부활을 알릴 수 있을까.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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