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심혜진 기자] 흥국생명 미들블로커 김수지가 친정팀 복귀 후 아직 존재감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지만 사령탑도, 절친도 그의 반등을 자신했다.
김수지는 올 시즌 앞두고 3년 보수 총액 3억 1천만원(연봉 2억 7천만원, 옵션 4천만원)에 흥국생명과 계약하며 6시즌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절친' 김연경과 한솥밥을 먹게 돼 배구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시즌 시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부상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팀 전술 훈련을 하다가 오른쪽 무릎 부위에 통증을 느껴 병원 검진을 받았다.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 연골이 일부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고, 상담 끝에 지난 6월말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완전 회복까지는 8주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라 시즌 전 복귀는 가능했지만 구미에서 열린 KOVO컵에는 출전을 하지 못했다.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코트를 밟은 김수지는 선발 출전보다는 교체 출전하는 시간이 많았다. 이날도 2세트에 교체로 투입되어 3세트까지 뛰었지만 득점 없이 물러났다. 아직까지는 뚜렷한 활약상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올 시즌 11경기 34세트 출전해 30득점을 올리고 있다. 공격성공률 35.42%, 공격효율 22.92%를 기록 중이다. 서브 4개, 블로킹 9개를 올렸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김수지에게 엄청난 공격 득점 같은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블로킹에 있어서 반격이나, 서브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또 경험에서 오는 부분이나 성격으로 팀을 활기차게 해주는 부분도 기대한다. 지난번 경기에서 뛰지 못한 것은 목에 담이 와서 기용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경 역시 김수지의 효과에 기대감을 보였다. 김연경은 "경험면으로 봤을 때 같은 미들블로커한테 이야기해주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높이 보강은 확실히 됐다고 생각한다. 분명 김수지가 해줄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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