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의식 잃은 동료' 긴급 이송까지 응급조치 도운 상대팀 후배 '진정한 동료 의식' [곽경훈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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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리그 MVP의 빛나는 인성'

전북 현대 홍정호와 울산 현대 조현우 골키퍼가 공중에서 충돌하고 있다.
전북 현대 홍정호와 울산 현대 조현우 골키퍼가 공중에서 충돌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 울산 곽경훈 기자] 3일 울산문수구장에서 '2023 하나원큐 K리그 1' 38라운드 최종전인 울산 현대-전북 현대의 경기가 열렸다.

전북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4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전북 현대 홍정호와 울산 현대 조현우 골키퍼는 공중에 뜬 볼을 위해서 점프를 했다. 

조현우가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주먹으로 홍정호와 충돌했다. 헤더를 시도하던 홍정호의 얼굴과 조현우의 주먹이 부딪쳤고, 이어서 착지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조현우의 무릎과 홍정호의 가슴이 부딪혔다.

헤더를 시도하는 홍정호와 조현우의 손이 1차 충돌하고 있다.
헤더를 시도하는 홍정호와 조현우의 손이 1차 충돌하고 있다.
조현우 골키퍼와 충돌후 바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홍정호.
조현우 골키퍼와 충돌후 바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홍정호.

홍정호는 의식을 잃으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양팀 선수들은 급박하게 의료진을 불렀다.  

그리고 전북 현대 트레이너와 의료진이 긴급하게 그라운드로 들어와 홍정호이 상태를 살펴보았고, 짧은 순간이지만 양팀 선수들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홍정호를 바라봤다. 

홍정호보다 1살 후배인 울산 현대 김영권은 쓰러진 홍정호가 앰뷸런스까지 옮겨질 때까지 홍정호의 혈액순환을 위해서 팔과 다리를 연신 주물러서 혈액순환을 시키는 모습이 보였다. 

김영권이 의료진과 팀 트레이너가 오기 전까지 홍정호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김영권이 의료진과 팀 트레이너가 오기 전까지 홍정호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김영권은  홍정호가 의식을 잃고 처음 쓰러진 뒤에도 가장 가까이에서 상대팀 선배의 상태를 확인하며 의료진을 다급하게 부르는 모습도 보였다. 

김영권과 동료 선수들이 의료진을 긴급하게 부르고 있다.
김영권과 동료 선수들이 의료진을 긴급하게 부르고 있다.
울산 현대 김영권이 앰블런스로 이송되기 전까지 홍정호의 다리를 주물러 주고 있다.
울산 현대 김영권이 앰블런스로 이송되기 전까지 홍정호의 다리를 주물러 주고 있다.

다행히 홍정호는 의식을 회복했다. "인근 병원에서 검사 결과 뇌진탕 증세는 있지만 큰 이상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라고 이야기 했다. 홍정호는 경기 종료 될 무렵 경기장으로 복귀했다. 

경기장에 돌아온 홍정호는 당시 상황에 대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 했다. 

앰뷸런스로 이송되는 전북 현대 홍정호.
앰뷸런스로 이송되는 전북 현대 홍정호.

경기에서는 설영우의 결승골로 울산 현대가 1-0 승리하며  2연패 달성을 자축했다. 

리그 2연패 달성한 울산 현대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리그 2연패 달성한 울산 현대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한편 울산 현대 수비수 김영권은 4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 2023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었다.  김영권은 이번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고, 안정적인 수비로 울산 현대의 리그 2연패 달성에 큰 기여를 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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