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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의 행선지가 결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ESPN은 5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지난 5일부터 시작되면서 오타니의 거취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쉽게 결말이 날 것 같지 않다"면서 "샌디에이고가 내보내려는 후안 소토의 거취 문제도 얽혀있어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이번 스토브리그 FA 최대어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이도류로 활약하며 미국에 큰 충격을 안겼다. 데뷔 첫 해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왕을 수상한 오타니는 세계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21년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와 지명타자 실버슬러거를 차지했고, 최고의 지명 타자에게 주어지는 에드가 마르티네즈 상까지 손에 넣었다.
올 시즌에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출루율, 장타율 모두 1위에 올랐으며 메이저리그 최초로 두 번째 만장일치 MVP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3년 연속 에드가 마르티네즈 상도 받았다.
2023시즌을 끝으로 LA 에인절스와 계약 기간이 종료된 오타니는 '퀄리파잉 오퍼(QO)'까지 거절한 뒤 FA 시장에 나왔다. 미국 현지에서는 오타니가 5억 달러(약 6567억원)를 넘어서 6억 달러(약 7884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마운드에 설 수 없는데도 말이다.
행선지 후보도 나왔다. LA 다저스가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인절스까지 총 5팀이 최종 후보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초 오타니의 거취는 윈터미팅이 종료되기 전에 결정날 것으로 보였는데, 최근 보도에 따르면 윈터미팅이 끝나야 결정될 것으로 나왔다.
그런데 이 예상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3명의 선수가 얽히고 설켰다.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 그리고 소토다. 샌디에이고는 트레이드로 소토를 내보내려 한다. 그런데 소토 영입에 관심있는 구단은 오타니 혹은 야마모토에도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은 "우리와 만난 구단은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도를 정리해보면 오타니 영입전에 참전하고 있는 곳은 다저스, 컵스, 토론토,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다. 이 5개 구단 외에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는 야마모토에 관심을 갖고 있다. 소토 트레이드 영입을 원하는 팀은 토론토, 양키스, 컵스, 샌프란시스코로 알려졌다.
그야말로 얽히고 설킨 관계다.
ESPN은 "이 3명 중 2명을 영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서로를 견제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이 정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중 가장 먼저 소토가 결정될 것으로 보였는데 또 그게 아닌 듯 하다. 한 구단 임원진은 "당분간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유는 샌디에이고가 요구하는 대가가 크기 때문이다.
어느 한 팀이 움직여야 매듭이 풀릴 전망이다. 과연 거물 3인방의 거취는 어떻게 마무리 될지 지켜볼 일이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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