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터치→페이크→가볍게 마무리! 누가 황희찬을 투박하다 했나

황희찬, 6일 번리전 결승골 폭발
EPL 득점 중간 순위 4위로 점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여유가 넘친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27)을 두고 '투박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빠르고 저돌적이지만 세밀함이 좀 떨어진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분명히 재능이 있지만 2% 부족한 듯한 모습을 보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올 시즌 황희찬이 확실히 달라졌다. 약점을 지우고 진화해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다.

황희찬은 6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024 EPL 15라운드 번리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울버햄턴 4-2-3-1 전형의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내내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비며 풀타임을 소화하고 1-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42분 역습 기회에서 결승골 주인공이 됐다. 상대가 후방 빌드업하는 과정에서 동료들이 강한 압박으로 공을 빼앗으며 찬스를 열었고, 황희찬이 마무리를 지었다.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중앙 지점에서 마테우스 쿠냐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번리 골망을 갈랐다.

투박하다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기술적이고 침착한 플레이로 득점을 올렸다. 쉽지 않은 자세에서 환상적인 터치로 슈팅 기회를 만들었고, 짧은 슈팅 페이크로 수비수들과 골키퍼를 속였다. 이어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가볍게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이날 골로 시즌 9번째 득점을 마크했다. EPL에서 8골,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1골을 신고했다. 시즌 초반 조커로 출전해 '극강의' 마무리 능력을 뽐내며 주전 자리를 꿰찼고, 꾸준히 골 맛을 보며 EPL 득점 중간 순위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울버햄턴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에이스' 활약을 계속했다.

울버햄턴은 황희찬의 결승골로 번리를 1-0으로 제압했다.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중위권을 지켰다. 5승 3무 7패 승점 18로 12위에 랭크됐다. 10일 노팅엄 포레스트와 1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르고, 황희찬은 시즌 10호골에 도전한다. 울버햄턴에 덜미를 잡힌 번리는 2승 1무 12패 승점 7로 강등권인 19위에 머물렀다. 

[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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