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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최근 벌어진 '폭행 진실공방'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지난 7일 오전 김하성의 국내매니지먼트 '서밋 매니지먼트'는 "김하성은 후배 선수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 등을 당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하성은 6일 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전했다.
후배 선수는 임혜동이다. 임혜동은 2015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 전체 78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지명받으며 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하지만 1군에서 등판한 경험은 없으며 입단 2년 만에 은퇴를 선언한 뒤 제2의 인생을 걸었다.
김하성과 임혜동의 사건은 2년 전 발생했다. 한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진 둘은 실랑이를 벌였다. 그 후 임혜동은 김하성에게 폭행을 문제 삼아 합의금을 요구했다. 김하성은 당시 빅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다. 임혜동에게 합의금을 건네며 사건을 마무리하려 했다. 하지만 그 후에도 임혜동이 김하성에게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한다. 결국 김하성이 고소를 한 것이다.
'서밋 매니지먼트'는 "현재 사건이 수사 중인 관계로 자세한 내용을 말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향후 수사 진행 경과에 따라 구체적인 입장을 전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혜동은 7일 오후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폭행이 한 차례 있던 것이 아니었다.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며 "코로나19 시국에 술자리에서 폭행당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임혜동은 폭행 사건이 있은 뒤에도 김하성과 함께 미국에 출국해 로드매니저로 잠시 활동했다. 그는 "미국에서 김하성의 로드매니저로 활동하던 당시 소파에서 잠을 자는 등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당시 '돈값 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매니저 일을 그만둔 뒤 김하성에게 고소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김하성과 합의하며 4억 원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김하성이 비난 섞인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하성은 8일 오전 11시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3 뉴트리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특별공로상을 받았지만, 시상식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까지 고민한 끝에 불참을 결정했고 "일구회 선배님께서 주시는 의미 있는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해 아쉽고 죄송스럽다"고 했다.
이후 8일 오후 김하성의 법률대리인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2021년 당시 상대 선수는 김하성이 군인 신분인 점을 이용해 협박했고 합의금 명목의 돈을 요구했다"며 "김하성은 상대 선수가 김하성에게 직간접적으로 연락하거나 불이익한 일체의 행위 등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지급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하성은 그간의 피해 내용에 대하여 고소인 조사 과정에서 상세히 진술했고, 이에 대해서는 수사기관 및 법원의 판단을 통해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으로 생각된다"며 "다만 김하성이 일방적으로, 그리고 상습적으로 상대 선수를 폭행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아울러 상대 선수가 허위의 사실과 조작된 증거 사진 등을 언론에 제보하여 김하성 선수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하여는 추가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다"며 "앞으로도 선수에 대한 가해행위가 계속되는 경우 묵과하지 않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고 했다.
다음은 김하성 법률대리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김하성 선수 법률대리인입니다.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김하성 선수는 최근 후배인 전 프로야구 선수를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 조사를 마쳤습니다.
2021년 당시 상대 선수는 김하성 선수가 군인 신분인 점을 이용하여 김하성 선수를 협박하며 합의금 명목의 돈을 요구했고, 김하성 선수는 상대 선수가 김하성 선수에게 직간접적으로 연락하거나 불이익한 일체의 행위 등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지급하였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상대 선수는 또다시 김하성 선수에게 연락하는 등 합의사항을 위반하는 행위를 반복하였습니다. 이에 김하성 선수는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자 형사 고소에 이른 것이고, 이와 별도로 합의 위반에 따른 위약벌 등을 청구하는 민사소송 및 가압류를 진행했습니다.
김하성 선수는 그간의 피해 내용에 대하여 고소인 조사 과정에서 상세히 진술했고, 이에 대해서는 수사기관 및 법원의 판단을 통해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김하성 선수가 일방적으로, 그리고 상습적으로 상대 선수를 폭행하였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상대 선수는 본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에 대해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 경우 김하성 선수는 조사에 성실히 임해 결백함을 밝힐 것이며, 동시에 허위 내용의 고소에 대하여는 상대방에게 무고의 책임을 철저히 물을 예정입니다.
아울러 상대 선수가 허위의 사실과 조작된 증거 사진 등을 언론에 제보하여 김하성 선수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하여는 추가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선수에 대한 가해행위가 계속되는 경우 묵과하지 않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선수의 개인적인 문제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는 말씀을 대신 전합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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