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번 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방출 대상이었다. 하지만 팀에 남았고 팀 내 최다 득점자로 맹활약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콧 맥토미니 이야기다. 맥토미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강하게 연결됐다. 웨스트햄은 맥토미니를 영입하기 위해 3000만 파운드(약 493억 원)을 제안했다. 하지만 맨유는 더 높은 금액을 원했다. 결국, 웨스트햄이 맥토미니 영입을 포기했다. 맥토미니가 맨유에 잔류하게 됐다.
하지만 맨유에 남은 맥토미니의 잠자고 있던 공격 본능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7일(한국시간) 브렌트포드와의 홈 경기에서 맥토미니는 0-1로 뒤진 후반 42분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에 2골을 터뜨려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온 뒤 10월 22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한 맥토미니는 전반 28분 선취골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한동안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11월 30일 갈라타사라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5차전에서 오랜 만에 골맛을 봤다.
맥토미니는 지난 7일 오전 5시 15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첼시전에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점 3점을 따내는 데 크게 공헌했다.
맥토미니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6득점을 기록했다. 맨유 팀 내 득점 1위다. 2위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다. 5골을 넣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8일 "웨스트햄이 지난 8월 3000만 파운드가 넘는 금액을 제안했다면, 맥토미니는 아마 지금 자주색과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있을 것이다"며 "텐 하흐는 웨스트햄이 영입하지 않은 축복을 헤아려야 한다. 왜냐하면 현재 맥토미니는 텐 하흐가 아직까지 맨유 감독으로 남아있게 한 주요한 이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매체는 "맥토미니는 2020-21시즌 7골을 넣었는데, 이번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맨유에서 225경기를 뛰었으며, 화려하지는 않지만, 확실한 공헌자로 여겨졌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그가 최고의 역할을 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맥토미니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2.06개의 슛을 시도했다. 2배 늘린 수치다. 기대득점도 지난 시즌 0.16개에서 올 시즌 0.32로 2배 늘었다고 한다. 또한 과거에는 하프라인 쪽에 위치했다면, 올 시즌에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많이 들어간다.
맥토미니는 "사람들은 내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내가 골을 넣을 수 있으며, '너는 너를 믿어야 한다'고 말한다"며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는 항상 박스 안에 들어가서 골을 넣으라고 말씀하셨다. 집에 계신 할아버지도 가끔은 그냥 너 자신을 믿으라고 하셨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