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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0년은 고사하고, 내년 성적도 예측하기 힘들다.”
초특급 FA 오타니 쇼헤이(29)에게 가렸을 뿐, 미일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에 도전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25)에 대한 관심도 엄청나게 뜨겁다. 일본프로야구에서 4년 연속 MVP와 4관왕에 오른 특급 에이스. 게다가 젊은 강속구 우완이다. 그리고 경기운영능력, 변화구 구사능력 모두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도 특급이라는 결론이 나온 상태다.
애당초 야마모토의 몸값은 2억달러대로 시작했다. 그러나 원터미팅 전후로 3억달러까지 올라갔다는 게 정설이다. 이미 디 어슬레틱 켄 로젠탈이 2억달러보다 훨씬 더 많이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1~2선발 보강을 노리는 모든 팀이 야마모토를 원한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디 어슬레틱은 8일(이하 한국시각) 3억달러에 대한 거품론을 제기했다. 아무리 그래도 메이저리그 초짜에게 3억달러는 너무 많이 주는 것이라는 얘기다. “8년 2억4000만달러? 그것이 현 시점에서 가장 보수적 예측이다. 10년 3억달러? 누구에게도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FA는 정가가 지배하는 무대가 아니다.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시장가가 지배한다. 시장가가 10년 3억달러라는 얘기다. 그러나 디 어슬레틱은 2019-2020 FA 시장에서 9년 3억2400만달러 계약을 맺고 ‘모범 FA’ 길을 걷는 게릿 콜(33, 뉴욕 양키스) 외에 3억달러는 고사하고 2억5000만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은 투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콜 다음 액수가 먹튀의 대명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체결한 2억4500만달러 계약이다. 디 어슬레틱은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는 5피트 10인치 투수에게 엄청난 달러와 10년을 보장할 준비가 된 것 같다. 그는 미국에서 한 시즌도 등판한 적 없고 그 밖의 많은 야구 및 문화 적응을 앞둔 투수”라고 했다.
디 어슬레틱은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과 텍사스 레인저스 크리스 영 단장, 시카고 컵스 제드 호이어 사장은 야마모토를 극찬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청한 한 임원은 “10년 뒤는 고사하고 내년에는 어떤 선수가 어떤 성적을 낼지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두루뭉술하게 한 얘기였지만, 확실히 메이저리그 신인에게 10년 3억달러는 과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나이가 아직 25세라서 이런 얘기가 나온다고도 했다. 30대 선수라면 이런 얘기 자체가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다.
야마모토가 실제로 3억달러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 그리고 1~2시즌을 치러봐야 계약의 성패를 예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캐시먼 단장은 “시장은 항상 수요와 공급을 제공한다. 그것이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이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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